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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Who, What, Why 게재 일자 : 2018년 09월 12일(水)
해외 싱크홀 실태는… 세계 각국 도시마비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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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간 4000건 발생에 도쿄 하수도관 재구축

싱크홀 현상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도심에서 발생하는 싱크홀은 지하수 침식이 아니라 노후 하수관 손상이나 굴착 공사가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한 도로 중앙에 가로 10m, 세로 4~5m 면적의 거대한 구멍이 생겨 이곳을 지나던 차량 2대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미국 콜로라도주 셰리던 옥스퍼드 애비뉴에서도 도로가 갑자기 꺼져 자동차가 빠지는가 하면, 같은 해 2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한 도로에서 10m의 노면이 무너져내려 자동차 10여 대가 매몰되고 주변 주택 22가구가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2016년 6월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는 시내 경전철 건설구간의 지하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던 중심가에 대형 싱크홀이 생겨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도심에서의 지반 침하 현상은 우리나라처럼 하수관 노후화를 비롯한 지하매설물의 파손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6년 8월 중국 하얼빈 시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생긴 싱크홀의 경우, 매설된 하수관에서 생긴 누수가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일본에서도 연간 4000건가량의 도로 침하가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학계에서는 하수관의 노후화, 지하 시설의 파손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김재호 도쿄(東京)대 생산기술연구소 특임연구원은 “연장이 지구 10바퀴에 해당하는 42만㎞에 달하는 하수관거가 침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매설한 지 30년 이상 지난 하수관거가 9만㎞로 21.4%가 노후화됐다”며 “도로함몰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향후 침하가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선진국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노후 매설물에 따른 도심 지반 침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도쿄도의 경우 2016년 지반 약화 및 도로함몰 등과 관계가 많은 하수도관의 재구축을 위한 5개년 계획인 ‘도쿄도 하수도사업 경영계획 2016’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도쿄도는 노후 하수관 등이 밀집한 곳을 도로함몰 대책 중점지역으로 선정해 2019년도 말까지 보수 또는 재구축하기로 하고, 현장의 영상을 수집할 수 있는 장치를 확대 설치해 재해현장의 상황과 일상적인 점검을 위한 정보를 상시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또한 침전지 등의 콘크리트 시설에 부식방지 작업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사용수명을 연장하고, 도로를 절개하지 않고 기존 하수관을 재생할 수 있는 공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내무부 산하 지질조사국(USGS)이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함께 위성·레이더 등으로 지반 침하의 전조 증상을 탐사하는 작업을 시도한 바 있고, 지반 침하가 빈발한 플로리다주는 손해보험에 싱크홀 보상 규정을 포함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박영수·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mail 박성훈 기자 / 전국부  박성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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