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D-1>18년前 김정일처럼… 김정은 ‘공항 영접’ 할까

대규모 환영행사 예정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하루 앞두고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이 어디에서 이뤄질지 주목된다. 18년 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이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영접을 나와 문 대통령을 맞이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항공편으로 방북하는 문 대통령은 최근 리모델링을 끝낸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공항 영접 가능성과 관련, “(북쪽 특성상 최고지도자 일정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주민들을 동원한 대규모 환영 행사를 열 것으로 관측되면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마중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기를 기대하고 정말 노력할 것”이라며 “가을에 평양에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잘) 맞이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000년과 2007년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당시에도 김정일 위원장이 남측의 대통령을 직접 마중 나와 안내한 바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