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스페인서 차세대 LNG기술 ‘첫 선’

‘전력 30%감소’ 시스템 선보여
글로벌 고객사 70명 대상 행사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선주들을 대상으로 차세대 가스선·부유식 설비 등에 적용될 천연액화가스(LNG) 분야 선도 기술을 선보이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행사에서 호그, 크누센 등 글로벌 고객사 70여 명을 대상으로 19일(현지시간) 테크포럼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스텍은 세계가스총회(WGC), LNG컨퍼런스 등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가스 관련 행사 중 하나로 현대중공업에서는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 주원호 중앙기술원장 등 영업, 설계, 연구개발(R&D) 분야 인원 30명이 참여했다. 이번 테크포럼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차세대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에 적용될 신개념 콤팩트 재기화시스템(new Hi-ReGAS)를 처음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재기화시스템은 혼합열매체를 사용하는 간접 가열 방식으로 기존 글리콜방식 대비 중량을 70t 이상, 전력소모를 3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탑재하게 되면 연간 운영비용을 최대 65만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포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혼합냉매방식 LNG 완전재액화시스템(SMR)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에만 SMR이 탑재된 LNG선 4척을 한 번에 수주하는 등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이는 전 세계 대형 LNG선 발주량(35척)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