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위례 10월분양… ‘청약 막차’ 수요 몰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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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대책 시행前 큰 장… 연말까지 12만 가구 쏟아져

위례, 3년만에 새아파트 분양
서초·강남재건축 물량도 풀려
‘분양권=有주택’ 규제 시행前
갈아타려는 1주택자 많을듯

10월부터 연말까지 3개월 간 전국에서 12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된다. ‘9·13 대책’으로 11월쯤 1주택자에 대한 청약 규제가 강화할 예정이어서 서울·수도권 인기 지역의 경우 규제 적용 전 막차를 타려는 1주택자를 포함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집값 약세인 일부 지방은 청약 미달이 이어지는 등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분양 시장에서도 이어질 거란 예상이 나온다.

2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10 ~12월 전국의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2만1970가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3만3265가구, 11월 4만2800가구, 12월 4만5905가구가 예정돼 있다. 우선, 10월에는 위례신도시에서 3년 만에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 ‘위례포레자이’는 전용면적 95∼131㎡의 중대형 아파트다. 하남은 ‘8·27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되면서 대출 등을 받기가 까다로워졌다. 하지만 공공택지 내 아파트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남 대장지구에서는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도 인기 지역에 아파트가 분양된다.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리더스원’은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를 조율하고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도 10월 분양한다. 11월에는 은평구 응암동 ‘현대힐스테이트 녹번역’과 수색동 ‘DMC SK뷰’, 동작구 사당3구역 재개발 ‘푸르지오’ 등이 분양될 예정이다. 강남권에서도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과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서초구 서초동 서초무지개 재건축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택 업계는 공급확대를 골자로 하는 ‘9·21 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단 10월 서울·수도권 인기단지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13 대책’으로 11월쯤부터 분양권·입주권 소유자가 유주택자로 간주되고, 추첨제 물량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기 때문에 규제 강화 전 청약을 서두르려는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선주희 부동산 114 선임연구원은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1주택자의 경우 새 제도 시행 전 가을 분양물량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분양이 많고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지방의 경우 청약 미달이 이어지는 등 양극화가 이어질 거란 예상도 나온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