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복싱 중계 채널 HBO, 45년만에 복싱 생중계 중단

미국의 대표적인 프로복싱 중계 채널 HBO가 45년 만에 복싱 TV 생중계를 마감한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28일 오전(한국시간) “케이블채널인 HBO가 내년부터 복싱 TV 생중계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HBO는 1973년부터 45년 동안 1000경기 이상의 프로복싱을 생중계했다”면서 “숙명의 라이벌인 조지 포먼과 조 프레이저의 맞대결, 버스터 더글러스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KO로 제압했던 충격적인 경기는 HBO 생중계가 복싱팬들에게 선사한 명장면”이라고 덧붙였다.

HBO 복싱 생중계 중단 조치는 팬들의 외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 비해 생중계보다는 하이라이트 장면이 편집된 영상을 유튜브 등으로 살펴보는 팬들이 늘었다. 피터 넬슨 HBO 부사장은 “최신 트렌드는 생중계가 아닌 인터넷 등 새로운 매체와의 조합”이라며 “시청자 조사단에서도 복싱이 우리 채널 가입의 결정 요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HBO가 복싱 생중계 중단을 결정하면서 경쟁사들이 그 공백을 파고들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