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호, 베저스 ‘180조원’ 1위·게이츠 24년만에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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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브스, 美부호 순위 발표
트럼프는 248 → 259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3일 발표한 미국 부자 순위에서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저스가 1600억 달러(약 180조160억 원)의 자산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 24년간 1위를 지켰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2위로 내려간 반면 베저스 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750억 달러를 증액시켜 최고 순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베저스 회장이 대표로 있는 아마존 주식이 지난해에 비해 60% 이상 오른 2000달러에 육박해 자산 증식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2위에 오른 게이츠 회장의 자산은 970억 달러였으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883억 달러로 3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610억 달러로 4위에 올랐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와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는 각각 584억 달러와 538억 달러로 5·6위를 차지했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에 비해 자산을 80억 달러 증액시켰지만 베저스 회장의 기세를 넘지 못했으며, 저커버그 회장은 페이스북의 개인 정보 유출 문제로 주가가 떨어지며 자산이 100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부동산 부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산 총액은 31억 달러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순위는 248위에서 259위로 떨어졌다.

포브스는 “2014년 54억 달러에 달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이 백악관 입성 후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이는 조지 소로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회장으로, 지난해 자산은 233억 달러에 달했으나 이 중 180억 달러를 본인 소유 자선단체에 환원하면서 83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미국 내 400대 부호들의 재산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400대 부자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에 비해 6억 달러 증가한 72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