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중 부동산업 부채비율 104%P 급증

- 거래소,585곳 재무제표 분석

부동산 차입투자 증가때문인듯
상장사 전체 부채비율은 개선

올 들어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업의 부채비율은 상당폭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85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9월 말 현재 부채비율은 106.58%로 2017년 말 대비 1.85%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업종별로 부동산업의 경우 부채 비율이 349.6%로 전년 말 대비 104.03% 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 차입을 통한 투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설업의 경우는 182.21%로 전년 말 대비 13.74%포인트 감소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재무 건전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분석 대상 기업의 부채총계는 1168조 216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3% 늘어난 데 비해 자본총계는 1095조 8839억 원으로 6.64% 증가했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336곳으로 전체의 57.4%였으며 200% 초과 기업은 92개사(15.7%)로 집계됐다. 부채 비율이 높은 업종은 부동산업 외에는 전년 말 대비 11.92%포인트 상승한 운수 및 창고업(254.33%)을 비롯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240.94%),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94.7%), 건설업(182.21%),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75.31%) 등이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