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울산·경남, 동계훈련지 각광

구장 등 스포츠 인프라 완비
통영·남해에도 팀 예약 몰려

겨울을 맞아 울산과 경남 등 따뜻한 남쪽 지역이 스포츠팀 동계 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달 중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 대표팀, 정정용 감독의 19세 이하 대표팀 등 남자축구 국가대표 3개 팀이 울산을 찾아 전지훈련을 한다. 성인 국가대표팀은 내년 초 ‘2019 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해 오는 11∼20일까지 10일 동안 울산 중구 남외동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막바지 담금질을 한다. 23세 이하와 19세 이하 국가대표팀은 각각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대비해 오는 10∼22일 남구 무거동 문수보조구장과 동구 서부동 미포구장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한다. 훈련에 참여하는 이들 대표팀 규모는 선수와 스태프를 포함해 총 150여 명에 이른다.

울산이 축구 국가대표팀의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정해진 이유는 따뜻한 날씨에 잘 관리된 천연잔디 구장과 부대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울산의 겨울철 평균 기온은 영상 3.4도로 비교적 따뜻한 데다, 천연잔디 축구장만 20여 곳에 이른다. 울산시는 이외에도 수영, 복싱, 씨름 등 다른 스포츠 종목 선수들도 내년 초 울산을 본격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 지역에도 스포츠 훈련단이 몰리고 있다. 경남 통영시에는 현재까지 축구 3개 팀(122명), 야구 7개 팀(185명), 배구 1개 팀(45명) 등 총 11개 팀(352명)이 유치됐다. 통영시는 올겨울 통영을 찾는 전지훈련팀이 지난해와 비슷한 185개 팀(5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한반도 남쪽에 위치해 겨울에도 눈이 거의 내리지 않고 온난한 기후 때문에 많은 전지훈련팀이 찾고 있다”며 “특히 산양스포츠파크에 축구장과 야구장 등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2월 대학축구 연맹전도 열려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해군에도 현재 수원 삼성 등 축구 16개 팀과 야구 3개 팀 등 20개 팀이 유치됐다. 남해군은 올겨울 60개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계획이다.

울산=곽시열·통영=박영수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