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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Fifty+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1일(金)
“실수없는 노후의 삶 위해… 이 10권은 꼭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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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권하는 ‘은퇴 준비’ 책

‘세런디피티 78’의 책 속에서 사는 박 씨 부부는 노후의 삶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꼭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패가 없어야 하는 노후의 삶은 모험이 돼서는 안 되니, 젊은 시절처럼 시행착오의 경험을 자산으로 삼을 수 없다는 게 이들 부부의 주장이다. 그러자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시도를 끊임없이 검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씨 부부가 은퇴를 준비하거나 감행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돼 줄 만하다고 꺼내 보여준 책 4권을 소개한다. 부부는 여기 4권의 책에다 스콧 니어링의 ‘그대로 갈 것인가 되돌아갈 것인가’와 송호근 교수의 ‘한국의 평등주의, 그 마음의 습관’과 ‘그들은 소리 내 울지 않는다’, 탁석산의 ‘한국의 정체성’, 일본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가 쓴 ‘큐레이션의 시대’ 그리고 ‘3천만 원으로 은퇴 후 40년 사는 법’ ‘은퇴하면 뭐 먹고 살래’ 등 6권의 책을 더해 모두 10권을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했다.

1. 스콧 니어링 자서전

1972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스콧 니어링의 자서전. 출간 당시 니어링의 나이는 90세였다. 그가 실천해온 자연과 하나 되는 삶과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는 삶의 태도가 묵직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검소한 삶과 기꺼운 노동, 지적활동과 친교가 균형을 이루는 삶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한 세대 이상이 지났어도 여전히 경청할 가치가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세런디피티 78’의 책꽂이에는 1990년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번역판이 있다.

2. 조화로운 삶의 지속

‘세런디피티 78’의 박 씨 부부가 감명을 받은 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의 후속편 격인 책이다. 니어링 부부가 생활하던 시골마을 버몬트가 개발 바람에 휩싸이면서 사람들이 몰려들자, 조용하고 한적한 메인으로 이주한 뒤의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스콧 니어링의 나이가 100세에 가깝고, 아내 헬렌은 여든이 다된 나이에 쓴 책인데, 이 책을 번역한 ‘농부철학자’ 윤구병 씨의 말대로 ‘삶의 마무리단계에서 그윽하게 퍼져나오는 울림’이 있다.

3.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14년 전인 2005년에 출간한 책. 당시 공포로 다가왔던 초고령사회의 위험성을 내다보고 고령사회의 이슈와 사회적 처방 등을 담았다. 저자는 생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수명과 의학적인 논란, 저출산 문제의 핵심과 초고령사회의 해결방안까지를 두루 다뤘다. 책이 다루고 있는 이야기도 의미 있지만, 당시의 예측이 얼마나 맞아들어갔는지, 저자의 처방이 아직도 유효한지 등을 살피는 것도 흥미롭다. 더불어 자신이 추구할 은퇴 후 삶의 방향이 10여 년 이후에도 유효할 것인지도 가늠해볼 수 있다.

4.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시골살이 47년 경력의 일본 작가 마루야마 겐지(丸山健二). 그가 귀촌, 귀농을 꿈꾸는 이들에게 주는 조언을 담은 책이다. 스스로 체험한 시골생활의 쓴맛과 단맛을 생생하게 담았다. 시골에 평온하고 고요한 삶이 있으리라 기대한 독자들에게 불편하기 짝이 없는 시골의 냉혹한 현실을 일깨워준다. 이런 불편을 무릅쓰고 시골살이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면, 책에 나오는 작가의 현실적인 조언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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