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경제, 혁신만이 살 길이다>기업 흔들수 있는 환경 조성되자 행동주의 펀드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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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드십 코드 59곳 가입

지난해 11월 한진칼 지분을 확보하고 최근 공개 제안서를 보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경영권을 위협하고 나선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행보로 인해 주주권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는 행동주의 펀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행동주의 펀드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환경이 조성되면서 본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국민연금이 가입한 데 이어 총 55개의 자산운용회사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가입했으며, 보험회사와 증권사 각각 2곳도 가입했다. 지난 11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투자일임 재산의 일임이 가능해졌으며, 헤지펀드의 의결권 행사 한도인 ‘10%룰’ 폐지 방침으로 행동주의 펀드가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행동주의 펀드 활동 건수와 규모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JP 모건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규모는 지난 2017년 1256억 달러(약 141조5000억 원)로, 2011년 대비 147% 증가했다. 펀드 수 역시 2012년 400개에서 지난해 651개로 약 63% 늘었다.

한국은 최근 국민연금의 주주권 적극 행사(스튜어드십 코드) 등 제도적 환경이 마련되는 등 행동주의 펀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국내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기관투자자들 외에도 KCGI·플랫폼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는 이미 활동을 시작했으며, 한국밸류운용·라임자산운용 등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금이 많지만,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는 기업이나 동일 등급 대비 낮은 성과를 보이고 기업 가치가 낮게 평가돼 있는 기업들이 이들 펀드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