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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4일(木)
야당 돼서도… ‘億’소리 나는 체육관全大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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黨대표 후보 기탁금 1억外
수억 달하는 선거비용 별도
“돈먹는 하마式 선거는 그만
간소화·흥행몰이 고민해야”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후보들 간 ‘쩐(錢)의 전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당대표 경선 출마를 위해선 1억 원에 달하는 높은 기탁금을 비롯해 최소 수억 원의 선거 비용을 조달해야 하는 만큼 벌써부터 주요 선거캠프에선 “빚내서 선거 치를 판”이라는 푸념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내에서는 “‘돈 먹는 하마’로 불리는 ‘체육관 전당대회’ 관행을 유지하는 것은 야당이 되고도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다는 증거”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24일 한국당에 따르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기탁금을 당대표 후보자 1억 원, 최고위원 후보자 5000만 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2017년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자 8000만 원, 최고위원 후보자 3000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000만 원씩 오른 셈이다.

한국당은 전당대회를 치르는 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후보들에게 일정 수준의 기탁금 부담을 지우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통상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4∼5차례 하는데, 이때 체육관을 빌려 무대 시설 등을 설치하고 아르바이트까지 고용하면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간다”며 “선거인단에게 안내 문자를 한 번 보내는 데 1500만∼2000만 원이 들고 여론조사 비용도 4000만∼5000만 원이 드는 만큼 기탁금으로도 모자라 당비를 상당 금액 사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고비용 구조의 ‘체육관 전당대회’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당대표 경선 출마가 유력한 한 중진의원은 “대통령 후보도 아니고 당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기탁금 액수가 이렇게 높은 것은 ‘돈 없는 사람은 출마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체육관을 빌려서 화려하게 치를 것이 아니라 약소하게 하더라도 흥행몰이를 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도 “현금으로 1억 원을 쥐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텐데 이러다 은행 빚을 내야 할 판”이라며 “야당이라 후원금 모으기도 쉽지 않은 만큼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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