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토대’ 스마트공장 지원…LG, 해외진출 협력사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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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상생경영’의 길

조성진 부회장 “경쟁력 공유”
동반성장 위한 파트너십 강화
400억원 조성… 무이자 대출

LG전자가 올해부터 해외 진출 협력업체에도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조성진(사진)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식당에서 ‘협력회’ 임원들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협력업체의 생산성이 상생(相生)의 토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협력회는 LG전자 협력사들의 모임이다.

조 부회장은 이날 “해외에 진출한 협력사까지 스마트공장 구축을 확대해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상생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협력회 임원들도 “협력사들도 각사가 가진 경쟁력을 서로 공유하고,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하면서 제조역량을 높여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동안 LG전자는 국내 협력업체의 제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생산 라인을 자동화하고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올해는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대상을 해외 진출 협력업체로 넓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400억 원을 조성해 협력사에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저금리 대출을 위해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이를 통해 생산 라인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공정의 복잡성을 제거해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와 더불어 LG전자는 협력업체가 융복합 시대를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LG전자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협력사의 인적자원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영, 생산성, 품질역량 강화에 필요한 과목 73개를 운영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최고경영진이 정기적으로 협력업체를 방문해 협력업체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회사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진정한 상생협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협력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건물, 토지, 설비투자 등을 위한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법률자문도 지원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