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mium Life >‘우아美’ 선보인 마지막 컬렉션…“라거펠트, 무척 그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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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2019~2020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마지막 컬렉션인 펜디 2019~2020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이 지난 2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됐다.

이번 컬렉션은 수선화색, 귤색 등 부드럽고 중성적인 색감과 실크 스카프, 따듯한 느낌의 코냑 페이턴트 가죽, 테라코타 송아지 가죽 등 부드러운 소재를 적극 활용해 우아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데이비드 보위의 ‘히어로즈’ 노래가 흘러나오는 무대 위에서 모델들은 각이 잡혀 있으면서도 주름과 부드러운 소재를 통해 움직임이 유연하고 깊이감이 있는 실루엣 등을 보여줬다. 펜디 관계자는 “카보숑 단추와 인타르시아 모피에는 1981년에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곡선 형태의 ‘칼리그래피 FF 로고 모노그램’이 장식됐다”고 설명했다.

칼 라거펠트 없이 이날 컬렉션 피날레 인사를 한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칼 라거펠트와 펜디의 유대관계는 패션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러브스토리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 삶과 함께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쇼를 며칠 앞두고 전화를 했을 때도 그의 머릿속은 컬렉션의 아름다움과 다채로움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서 “그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