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로 만든 취업자 26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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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월 고용동향 발표

60세이상 39만명 늘어 최대
제조업 15만명 줄어드는 등
양질의 일자리는 계속 감소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3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가 재정(국민 세금)을 풀어 노인 일자리 사업 등 인위적인 일자리 늘리기 정책을 펼친 결과다. 반면 제조업 등 양질의 민간 부문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3일 내놓은 ‘고용동향’(2019년 2월)을 보면, 올해 2월 취업자는 26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치다.

산업별로 보면,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약 26만 명) 등의 영향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증가 폭이 전년 동월 대비 23만7000명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일자리 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제조업(15만1000명 감소)과 금융 및 보험업(3만8000명 감소) 취업자와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도매 및 소매업(6만 명 감소) 취업자는 줄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9만7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은 1982년 7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최대치였다. 반면 ‘한국 경제의 허리’인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줄었다.

올해 2월 실업자는 13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7％로 2017년 2월(4.9%)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체감 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 실업률)은 13.4％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도 24.4％로 사상 최고치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해 2월에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조해동·박수진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