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 서울 1호점 내일 오픈… 코스트코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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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천 옥길지구 등 2곳 추가
2030년까지 50개점 확대 계획
국내 1위 놓고 공격마케팅 예고

비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서울에 1호점을 내 전국 매장 수에서 코스트코에 앞서며 본격 경쟁에 나선다. 코스트코와 단독계약을 맺어 왔던 삼성카드와 단독 제휴를 강화하고, 2030년까지 50개점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오는 14일 서울 첫 점포인 트레이더스 월계점(사진)을 이례적으로 이마트 월계점 바로 옆에 오픈하고, 올해를 ‘1등 창고형 할인점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13일 밝혔다. 트레이더스는 월계점과 함께 부천 옥길지구와 부산 강서구 명지 국제신도시 등 올해에만 3개 점을 오픈해 전년보다 25% 증가한 매출 2조4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향후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점포를 2022년까지 28개, 2030년까지 50개로 늘려 매출 1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신규 점포는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해 전국 거점 점포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출점 방식에서도 트레이더스 단독 출점 외에 이마트,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유통매장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 속에서 홀로 성장하고 있는 창고형 할인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프라 개발에도 나선다. 트레이더스 단독 전산 시스템을 오는 2020년까지 개발하고 전용 물류센터와 미트센터를 구축해 운영을 효율화·전문화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트레이더스 전용 온라인 물류센터 구축도 검토한다. 상품기획(MD) 강화 등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트레이더스 자체 상품 개발을 확대한다.

트레이더스와 삼성카드는 오는 27일까지 삼성카드로 구매 시 이탈리아 스니커즈 골든구스를 29만 원대에 판매하는 등 월계점에서 대대적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민영선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올해는 트레이더스가 최고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도약하는 원년”이라며 “앞으로 구조 혁신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