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맞았던 브라이언트 고교시절 유니폼, 2년만에 母校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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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열렬한 팬 리우
작년 온라인서 유니폼 구매뒤
도난당한 옷이란걸 알고 반납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출신 코비 브라이언트(41)의 고교 시절 유니폼(사진)이 2년 만에 모교로 돌아왔다.

1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중국인 리우 체(28)는 최근 브라이언트의 고교 시절 유니폼 상의를 브라이언트의 모교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로어메리언고교에 전달했다.

브라이언트가 활약했던 NBA LA 레이커스의 열렬한 팬인 리우는 지난해 10월 온라인상에서 이 유니폼을 2000달러(약 226만 원)에 구매했다. 리우는 이 유니폼이 로어메리언고교에서 도난된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깨달았고, 최근 유니폼을 로어메리언고교에 돌려줬다. 리우는 “지난해 LA 레이커스의 훈련캠프에서 만난 브라이언트로부터 ‘꿈을 크게 지녀라’는 쪽지를 받은 뒤 유니폼을 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내가 바라는 보상은 브라이언트가 유니폼을 되찾았다는 통지를 받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고교 시절 등번호 33번 유니폼을 입고 게임당 평균 30.8득점, 12.0리바운드, 6.5어시스트, 4.0스틸, 3.8블록슛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로어메리언고교는 브라이언트 전시장을 마련했고 그가 착용한 유니폼 등을 소장했다. 그러나 2017년 2월 도둑이 침입, 전시장의 자물쇠를 파손한 뒤 유니폼과 우승 트로피 등을 훔쳐갔다.

ESPN은 “리우가 전달한 유니폼은 감정 결과 진품으로 확인됐다”면서 “팬 덕분에 2년 만에 브라이언트 유니폼이 제자리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