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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15일(金)
아찔한 사내연애… 데이트 비용 부담 커 한 달 만에 “같이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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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나리·강동욱 부부

김나리(여·30·사진 오른쪽), 강동욱(29·왼쪽) 부부가 결혼을 결심하는데 걸린 시간은 딱 한 달이었다. ‘너무 서둘러 결혼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이들이 LTE급 결혼 결심을 한 데는 ‘연애하면서 쓰는 데이트비용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결정적이었다.

1년 반 전, 회사 후배로 입사한 남편을 워크숍에서 처음 만난 나리 씨.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는데 워크숍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에 눈길이 갔단다.

“왜 혼자 마셔요?”

나리 씨가 묻자, 동욱 씨는 뜻밖에도,

“저… 사실 나리 씨 알아요.”

“네? 저를 안다고요?”

“입사하고 몇 번 지나가다 뵀었는데….”

동욱 씨는 회사에서 지나가는 나리 씨를 보면서 몇 번이나 말을 걸고 싶었단다. 평소 술은 아예 입에도 안 대는 나리 씨였지만, 그날만큼은 술이 술술 들어갔다. 한 잔, 두 잔…. 대화가 오갈수록 두 사람은 더 가까워졌다.

워크숍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아찔한 사내연애를 시작했다. 괜히 얼굴 보고 싶어서 서로 근무하는 부서 앞을 일부러 지나가거나 비상구에서 몰래 만나 수다를 떨면서 사랑을 키웠다.

연인이 된 지 한 달이 되었을 무렵 나리 씨와 동욱 씨는 데이트 비용을 두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퇴근 후에도 데이트를 하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진 것. 고민 끝에 나온 두 사람의 결론은 결혼이었다.

“서로 너무 좋아 매일매일 만나니까 데이트 비용이 엄청 커지더라고요. 사회 초년생이었던 저희 둘에게는 부담스럽기 시작했죠. 그렇다고 만나는 횟수를 줄이기도 싫었고요. ‘그럼 같이 살자’고 의견을 모았죠.”(나리)

특히 둘이서 너무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양가 부모님께 허락을 구했다. 물론 주변에서는 너무 성급한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대로 밀어붙였다.

동욱 씨 부모님은 처음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결혼하면 어떻겠냐는 뜻을 보이셨다.

“반대가 심할 거라는 예상은 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꾸준히 설득했죠. 부모님께 편지도 썼어요. ‘매일 매일 보고 싶어서 만나는데 계획을 잘 세워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싶다, 그동안 부모님 속상하게 해 드린 적 없으니, 결혼만큼은 저희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 주시면 안될까요?’ 등등 진심을 담았죠. 걱정하셨던 양가 부모님들도 보시더니 결국엔 허락해 주셨어요.”(나리)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올렸다.

“한 달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했더니 다들 많이 말렸어요. 하지만 연애 기간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남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있으면 즐겁고, 함께 하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것. 그 정도면 결혼 결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필요는 없는 거죠. 그만큼 남편이 좋았고, 둘이 살면 충분히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으니까요. 지금처럼만 알콩달콩 재밌게 지내고 싶어요.” (나리)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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