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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2일(月)
이인영 “이대론 내년 총선 어려워… 黨주도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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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낙중 기자 sanjoong@
■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 ② 이인영 의원

“與野 협상은 국민 손해 없도록 통크게 할 것”

경제·정책 시각 넓히려 공부
보수정치에도 ‘족보’있는데
한국당, 족보 없는 극우정치


21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인영 의원은 22일 “이대로 가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는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의 능동성과 주도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내가 변화와 통합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1기 전대협 의장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가 봐도 진보인 내가 어디까지 바뀔 수 있는지 보여 주겠다”며 “그런 과정 없이 지지해 달라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왜 ‘이인영 원내대표’인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내년 총선 승리와 민생 회복이 중요하다. 차기 원내대표는 이런 일을 해야 한다. 내가 변화와 통합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야당과 협상할 일이 많을 텐데.

“정성껏, 예의를 다해 협상하고 통 크게 할 것이다. 여당이나 야당은 몰라도 국민은 손해 보지 않는 협상을 할 것이다. 정치를 복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

―야당은 장외집회하고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도 세다.

“진짜 강한 사람은 한없이 유연할 수 있다. 지금 자유한국당은 강하지 못해서 저러는 것이다.”

―한국당의 발언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당을 보면 한국에 우파 정치가 아니라 극우정치가 등장한 것 같다. 유럽은 그나마 보수정치에 족보라도 있는데, 우리는 누가 막말 잘하나 경쟁 속에 툭툭 극우 발언이 튀어나온다. 족보 없는 우파정치 같다. 너무 극우 정치로 가면 합리적 보수 유권자들도 한국당을 ‘찌질하다’고 표현하고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내년 총선 전망은.

“이 상태로 가면 쉬운 선거가 아니다. 이번 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는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북핵 협상이 잘 돼서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잘 되겠지’ 하는 낭만적 기대도 안 되고, 갑자기 ‘경제가 한순간에 좋아지겠지’ 그럴 수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3년에 대한 중간 평가도 있어 선거가 어렵다. 우리가 혁신하고 변화해야 한다.”

―당·청 관계에서 당이 할 말을 더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누가 봐도 (내가) 할 말은 할 것 같지 않나. 당의 능동성, 주도성이 높아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상임위별로 국회의원들이 정책적 주도성을 높여서 국민이 볼 때 정책의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 당이 좀 더 목소리를 내고 정책에 당의 주장이 반영돼야 한다. 그렇다고 당·청 간 엇박자가 나진 않을 것이다. 이미 우리한테는 엇박자가 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임기 중에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다양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우리가 새로운 개혁으로 가는 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야당과의 협상도 중요하지만, 기업과 노동자, 사회적 약자와 기득권을 가진 사람 간 다양한 계층의 사회적 합의도 중요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3시간 정도 노동자도, 사장님도 만나고, 크고 작은 기업단체, 노조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 한다. 이미 쟁점이 생긴 상태에서 만나면 물러서기 어렵고 타협하기 어렵다. 그 전에 만나서 최소한의 공감대를 만들어보려 한다. 그래서 자영업을 살리는 정치, 중소기업을 살리는 정치, 청년들을 응원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

―경제 공부를 많이 한다는 얘기가 있다.

“난 축구 포지션도 레프트윙이었다. 이제 미드필더로 가려 한다. 예를 들어 규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많이 배우고 있다. 우리 산업이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과 확신을 주는 게 중요한데, 그런 부분도 준비하고 있다.”

―최저임금에 대한 입장은.

“인상률보다는 최저임금 인상의 메커니즘을 개선해야 한다. 중소기업·자영업과 최저임금 근로자는 똑같이 우리 사회 을(乙)인데, 이해충돌의 문제처럼 돼 있는 구조를 풀어줘야 한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최저임금을 인상했을 때 그 부담을 원청기업과 본사, 대기업, 더 나아가 세금 혜택 등을 통해 정부까지 나눠서 지는, 순환적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인사참사가 계속된다.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한데, 법리적 판단을 하고 정치적 판단을 덜 해서 그런 것 아닌가. 단 국민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와 불신이 생길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은 보완돼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2년 임기를 평가한다면.

“평화에서는 확실한 진전이 있었다. 경제는 정책 기조보다는 경제순환 사이클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최근 퇴임한 대통령 누구보다도 더 높은 지지율 속에서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 몇 가지 보완은 필요하다.”

―이인영이 바뀌었다는 얘기가 많다.

“바뀌기 시작한 건 사실이다. 진보를 대표하는 이인영은 저렇게 바뀌었는데 보수를 대표하는 한국당은 극우로 치달아 꼴통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바뀔 것이다. 내 변화가 사람들에게 행복한 변화가 될 수 있도록,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변화할 것이다.”

민병기·이정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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