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에 年 1만8250% 이자…악덕 고리업자

전북경찰청, 6명 검거·2명 구속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대출 홍보를 한 뒤 이를 보고 찾아온 고교생 등 30여 명에게 최고 1만8250% 이자를 받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적발된 이들의 대출 규모는 1억 원 정도이고 피해자 30여 명 중 고교생도 9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8월 18일 피해자 B(18) 군에게 200만 원을 빌려주고 4일 만에 연리 1만8250%에 해당하는 600만 원을 받아 낸 A(20) 씨 등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은 대부업법 및 채권추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으며 나머지 4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이 빌려준 돈과 이자를 피해자들에게 다 받아내고도 연체 이자가 발생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등 협박도 일삼아 왔으며 차량 감금 등 불법 채권 추심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대출 홍보를 하고 미성년자나 20∼30대 청년들에게 고금리 현금 대출을 해줬으며, 법정이자율(24%)을 넘는 돈을 받아와 대부업법을 위반했다. 경찰은 채무 독촉에 시달려온 일부 고교생이 학교 전학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서 이들 일당을 검거했다.

전주=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