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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16일(木)
당뇨·고혈압 있어도 보험가입… 건강 회복땐 ‘요금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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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자 보험 급증

계약 건수 작년 첫 200만건
“미래 대비하자” 5060 움직여
건강검진 생략 ‘無심사’ 부터
일부 ‘병력’ 고지면제 상품도

고지항목 많을수록 보험료 뚝
혈당 수치 개선시 보장금액↑


지난해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등 국내 보험업계가 판매하는 유병자 보험이 219만 건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200만 건을 돌파했다. 이는 불과 6년 전인 2012년 32만 건에서 7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사실 유병자 보험, 즉 당뇨와 고혈압 등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한 보험 상품의 인기는 오래된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이들 소비자가 보험에 가입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15년 64만 건이던 유병자보험 계약 건수는 2016년 153만 건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 200만 건을 넘어서며 성수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만 해도 손해보험사가 계약했던 유병자 보험 상품은 1만 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8년엔 100배인 102만 건으로 껑충 뛰었다. 보험업계는 가입 시 반드시 자신의 건강상태를 먼저 따져보고 보장금액 및 보장개시 시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3박자가 잘 맞은 유병자 보험 = 유병자 보험이 최근 2, 3년 사이에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3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우선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시장이 포화하자 새 상품을 통해 활로가 필요했다. 노령의 60대와 50대 만성질환자들은 보험 가입을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갈증을 느꼈다.

보험개발원이 유병자보험의 신계약 가입 연령을 분석했더니 60대 이상이 55.7%로 가장 많았고, 50대도 31.4%에 달했다. 여기에 윤활유 역할을 한 것은 정부였다. 사회적으로도 만성 질병 환자가 증가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면서 유병자 보험 활성화를 통해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싶은 정부의 목적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유병자 보험 상품의 가입률(가입자/추계인구×100)은 5.9%에 그쳤다. 고혈압·당뇨 등 전체 유병자 수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고혈압 유병자는 2017년 이미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당뇨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자 수는 2009년 190만 명에서 2017년 286만 명으로 1.5배로 증가했다.

◇건강상태, 보장개시 시점·금액 등 먼저 파악하자 =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병자 대상 보험상품은 무심사보험, 간편고지 보험, 간편심사 보험 등으로 분류된다. 무심사 보험이란 모든 질병 및 치료 내역에 대한 고지 사항과 건강검진 절차가 생략된다. 보험회사는 보험가입을 거절할 수 없다. 간편고지 보험은 과거 질병을 가졌더라도 질병이 발생한 지 2년 이상이 지나면 가입이 가능하도록 가입 심사 항목을 축소한 상품이다. 간편심사 보험은 고혈압 및 당뇨 치료 병력에 대한 고지 항목을 면제한 상품이다.

이러한 유병자 보험은 상품에 가입할 때 보험회사에 알리는 과거 병력의 범위를 상품 유형별로 다르게 정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는 일단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입 가능한 상품을 비교하고 확인할 수 있다. 고지항목이 많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에서도 꼼꼼한 건강상태 파악은 더 필요하다. ‘가입 후 90일’ 등처럼 보장하지 않는 기간이 있거나 1년 또는 2년 이내 질병이 발생하면 보험금을 감액해 지급하는 경우가 있어 보장개시 시점, 보장금액 등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건강관리를 통해 건강상태가 좋아지는 경우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다. 일부 상품은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건강한 사람 수준으로 개선되면 일반보험 계약으로 전환하고 보험금을 증액시키기도 한다. 하동경 보험개발원 생명보험팀장은 “보험가입자는 스스로 건강관리 노력을 통해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보험료 할인, 의료비 감소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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