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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1일(火)
원화가치 하락은 호재 아닌 ‘리스크’… 위안화도 약세, 對中수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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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자금 이탈 심리 자극

위안화와 원화 환율이 각기 달러당 7위안, 1200원인 심리적 ‘저지선’을 코앞에 두고 한·중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멈칫거리고 있다. 하지만 환율 추가 상승 불씨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원화 리스크’는 이미 가시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와 같이 고환율이 수출에 득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어서 원화가치 하락이 수출경제에 호재가 아닌 리스크의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21일 오전 9시 20분 현재 1194.10원으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날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은 급격하게 상승해 지난 한 달 동안 60원 이상 급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0% 이상 오른 상황이다. 이는 위안화의 상승폭보다 더 높다. 당국이 개입에 나섰으나 추가 상승 압력은 여전하다. 전날 중국 외환 당국 역시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21일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401위안으로 전일(6.9478위안) 대비 하락폭이 미미했다. 위안화 환율과 같은 흐름으로 상승하고 있는 원화 역시 추가 상승 압력이 크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고환율이 수출에는 유리해 경제 성장을 이끈다는 기대도 이번에는 하기 어렵다. 환율은 지난 1년 동안 계속 올랐으나 수출은 오히려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환율 상승은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중국이 타격을 입을 경우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 수출 기업에 연쇄 타격이 온다는 점에서 오히려 수출에는 악재다.

금융시장은 급등한 환율에 불안 심리가 높아지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는 추세다. 금융 불안 심리는 실물 경기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요인도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약화와 국내 경기 사이클의 가파른 하강으로 인해 원화 약세 심리가 커졌다”면서 “원화 약세 현상이 국내 주식시장 혹은 채권시장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자극해 추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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