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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4일(金)
“삼성·현대차, 애플·토요타 능가하도록 키우는 게 곧 국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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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태신 부회장이 전경련 회관 사진 전시실에서 1960∼1980년대 경제성장 과정을 돌이켜보고 있다.
권 부회장의 ‘대기업 성장론’

1961년 창립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 가면 지난 58년간 한국 경제가 걸어온 압축 경제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추억의 사진이 많다. 머리를 잘라 가발을 수출하던 최빈국에서 도전정신 하나로 거센 파고를 넘어 글로벌 기업을 일군 기업가들의 면면은 오늘 누리는 풍요의 기저가 어디서 발현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전경련 정관 제1조는 전경련의 비전을 ‘자유시장경제의 창달,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한 올바른 경제정책 구현과 경제의 국제화 촉진’으로 제시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보좌해 국내 경제단체의 맏형인 전경련을 이끄는 권태신 상근부회장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전경련은 공업화 주도, 수출촉진, 고용 확대, 사회안전망 마련, 국가 가치 개선, 사회공헌 등을 통해 국가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고 자긍심을 표출했다.

“1950년대 중반 이후 기억을 떠올려 보면 정말 어려운 나라였어요.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아 길거리엔 고아, 걸인이 눈에 띄었고 2층 건물조차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방 1개에 3∼4명씩 거주하는 것은 일상이었고요. 저희가 이만큼 살게 된 것은 모두 헌신적으로 일한 기업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경련과 회원사가 세계 11개 경제 대국, 7대 무역 대국을 일구는 데 엄청난 기여를 했습니다. 물론 지금 (국정 농단 사건 연루 여파로 조직 대폭 축소, 임금 삭감이란) 시련도 겪고 있지만 원래 설립 목적에 맞춰 정상화가 될 수 있게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입니다.”

권 부회장은 대기업 성장론에 대해 뚜렷한 소신이 있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최소한 글로벌 경쟁사들과 같은 규제를 적용받으며 경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글로벌 무대에서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 시가총액의 4분의 1 수준, 현대차는 토요타 시총의 9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에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던 대만을 다녀왔는데 대만 정책당국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 세계에 내놓을 만한 대기업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계 경기는 요동치는데 다가올 변화를 선도할 대기업이 없어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대기업집단 규제를 추가로 적용하면서 경쟁력을 옥죄고 있습니다. 대기업을 키우는 게 국가 발전의 첩경이자 최선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31개 대기업의 수출금액은 2017년 494조 원, 전체 비중으로는 66.3%에 달합니다.”

그는 대기업이 해야 할 역할도 환기했다.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기초 기술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신시장 개척 등에 노력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미래 신성장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민종·이해완 기자 horizon@munhwa.com


△1949년 경북 영천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 졸업, 미 밴더빌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영국 카스경영대학원(MBA) △행시 제19회 합격 △재무부 저축심의담당관, 경제협력과장, 국제기구·해외투자과장 △재정경제원 교육예산과장, 증권제도담당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비서실장, 국제금융심의관 △주영대사관 재경관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신비서관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국제업무정책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재정경제부 제2차관 △주 OECD 대표부 대사 △국무총리실 장관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 부위원장
e-mail 이민종 기자 / 경제산업부 / 부장 이민종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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