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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中 충돌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4일(金)
무쓰미공업·엡손… 글로벌 기업들 ‘탈중국’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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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원가 상승·무역전쟁 여파
인도·미얀마 등으로 공장 이전
CJ푸드빌 등 韓기업도 철수중


일본의 사출금형 회사 무쓰미공업은 올해 초 미얀마 밍글라 그룹과 합작해 미얀마에 공장을 설립했다. 자동차 부품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이 회사가 앞서 지난 2005년 중국에 세운 공장은 미얀마 공장이 완공되는 대로 생산 비중을 점차 줄일 방침이다.

애플의 간판 협력회사인 대만 훙하이(鴻海)정밀(폭스콘)은 최근 인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 인도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50억 루피(약 4258억 원)를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폭스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위스콘신주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중국’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생산 기지로 자리 잡았으나 인건비 등 생산 원가가 상승한 데다 무역전쟁까지 일어나자, 생산 기지로서의 장점을 빠른 속도로 잃고 있다. 일각에선 동남아시아와 인도가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北京)지부 등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미·일·대만 기업들의 중국 사업 구조조정이 가시화하고 있다.

일본 엡손은 2021년 3월 선전(深) 소재 손목시계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인건비 상승, 판매부진, 환경규제 강화로 17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톈진(天津) 휴대전화 공장을 철수했다. CJ푸드빌도 지난 3월 빕스 베이징 1호점을 거둬들였다. 현대차는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한 후 시설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중국에서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 대부분은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동남아, 인도로 옮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자국으로 유턴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흐름은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일본기업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7년 처음으로 ‘중국→일본 회귀’ 기업 수가 ‘일본→중국 진출’ 기업 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만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유턴 기업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편”이라며 “2018년 한국경제연구원 조사를 보면 국내 유턴 고려 기업은 조사 대상 150개 회사 가운데 2곳에 불과했는데 해외시장 확대, 국내 고임금 부담, 국내 노동시장 경직성 등이 이유였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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