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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업문화 혁신으로 글로벌 1등 굳힌다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07일(金)
2週 집중휴가·창의력충전 카페… ‘워라밸’ 선도하니 업무효율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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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 5층에 마련된 라이브러리 카페에서 직원들끼리 담소를 나누거나 독서를 하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 ⑨ 에쓰오일의 ‘유연한 근무환경’

업무공백‘대행’ 세워 완벽 대비
타 팀과의 교류 느는 효과까지

PC 오프제 통해 ‘칼퇴근’ 장려
금요일은 청바지 등 자율 복장
피로 풀리고 업무 몰입도 향상

‘학습 + 휴식’ 라이브러리 카페
VR 체험·안마의자까지 갖춰


에쓰오일 임직원들을 만나보면 다른 회사와 다른 ‘특징’이 하나 있다. 시간 때문에 가기 힘든 장소를 다녀온 사람이 유독 많다는 점이다. 일반 기업에서라면 통상 하계휴가를 일주일 이상 쓰기 힘든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에쓰오일에선 2010년부터 연중 자유롭게 시기를 선택해 2주간 연속 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집중휴가제’를 실시하면서, 이를 활용해 오랫동안 잊지 못할 여행을 다녀오는 직원들이 늘어났다.

직원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평소에 쉽게 가보지 못했던 알래스카, 아이슬란드에 가서 오로라를 멋있게 사진에 담아오거나, 마음을 단단히 먹지 않으면 가기 힘든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의 사진을 촬영해 오기도 한다. 러시아 월드컵을 보러 갔다가 방송 화면에 담기기도 하는 등 직원들의 집중휴가 후일담은 항상 사내에서 화제의 대상이다. 매년 집중휴가 때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가 직원 간 대화의 주요 주제로 오를 때가 많다.

집중휴가제는 처음 도입 과정에선 우려가 컸다. 업무 연속성 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7일 “집중휴가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조화롭게 실현하는 에쓰오일의 대표적인 제도”라며 “업무 공백은 대행 체제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이나 팀 리더가 집중휴가를 떠날 경우 다른 임원이나 팀 리더가 휴가자의 업무를 대행하도록 연초에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업무 대행을 지정한다. 이로 인해 다른 부서의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부서별 칸막이가 낮아지며 팀 간 교류가 증대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에쓰오일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널리 확산하기 이전부터 이를 실천해 왔다.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 아람코에서 파견된 CEO들이 본사 기준에 맞춰 회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에는 생소한 제도들을 적지 않게 도입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에서 적용된 제도들은 다른 국내 기업에 전파되는 경우가 많았다. 국내 기업들도 직원 복지 확대 차원에서 혜택을 점점 늘려갔는데 에쓰오일의 제도들은 좋은 본보기가 됐다. ‘워라밸’의 선도 역할까지 한 셈이다.

에쓰오일은 주말과 공휴일 사이의 샌드위치 데이를 휴무일로 정해 연차 휴가를 쓰면서 여가활동을 갖도록 하고, 주 52시간제 정착을 위해 PC 오프(Off)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정시 퇴근을 장려한다. 매주 금요일은 진스데이(Jean’s Day)로 정해 청바지, 운동화 같은 캐주얼 복장을 착용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독려해 직원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높인다. 주중에 연차 휴가를 사용해 업무로 쌓인 피로를 풀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고 재충전하기를 권장하는 MRD 제도 역시 시행하고 있다.

주 52시간제 정착과 함께 이런 다양한 제도가 어우러지면서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퇴근 이후의 삶도 확연히 달라졌다고 직원들은 입을 모은다. 불필요한 회의와 중복되는 업무를 줄여, 더욱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야근하더라도 다른 날 쉴 수 있어 불만도 사라졌다.

에쓰오일은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17년 9월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 인근에 직장과의 접근성, 안전, 교통, 환경 등을 고려해 어린이집을 설치했다. 직장 어린이집이 들어선 후 영유아 자녀를 둔 직원들이 믿을 만한 시설에 자녀를 맡겼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생기면서 업무 몰입도와 만족도가 한층 높아졌다. 또 에쓰오일은 마포 본사와 울산 공장에 모성보호실(수유실)을 설치해 유축기, 모유 보관 전용 냉동고, 소독기 등을 갖춰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본사 사옥 5층에는 ‘창의력 충전소’ 콘셉트를 적용, 학습과 휴식을 접목한 독창적인 공간인 라이브러리 카페를 선보였다. 가상현실(VR) 체험 장비, 안마의자, 개인 학습실 등 편의시설과 함께 도서 1만 권을 개방형 서가로 꾸미고 모바일 앱으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전자도서관 기능도 도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투명 유리로 회의실을 꾸미는 등 유연한 사고와 소통 강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제작후원 :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SK, LG, 롯데, 한화, 이마트, 대한항공, CJ, 카카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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