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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U-20 월드컵 대표팀 ‘금의환향’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7일(月)
정정용 “아직 어린 선수들 대신 비난은 제가 받겠다”
지도력 빛난 감독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정정용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곽성호 기자
“축구 팬들 심정 이해하지만
도가 지나친 언행 자제부탁”

“선수 만드는 게 내게 맞는듯
한국축구 발전 위해 힘쓸것”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이 배출한 가장 빛나는 스타는 정정용 대표팀 감독이다.

정 감독은 프로가 아닌 실업무대에서 은퇴한 무명 출신 지도자. 하지만 대표팀을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17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서면서 허리를 90도 숙여 팬, 취재진에게 인사한 정 감독은 “한국에 오니 (준우승이) 실감 난다”면서 “대표팀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 원팀을 조련한 정 감독은 16일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한 대표팀을 감쌌다. 정 감독은 “결승전을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에) 시작했는데 습하고 더웠다”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고, 전략적으로 가져갔으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팬은 결승전에서 부진했던 몇몇 선수들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부진했던 선수들의 SNS는 악플러들의 욕설로 순식간에 도배됐다. 정 감독은 “축구팬으로서 충분히 비난, 비판할 수 있다”면서도 “프로나 성인대표팀 선수는 (비난을) 감당할 수 있지만 20세 이하 대표팀은 아직 어리고, 건전한 비난은 도움이 되겠지만 도가 지나친 행동들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패배의 비난은 제게 달라”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또 “우리가 더 잘했으면 국민이 더 신나게 응원할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인 정 감독은 지난해 여름 2년간 재계약했고 이번 대회를 마치고 18세 이하 대표팀을 맡아 2년 뒤 20세 이하 월드컵을 준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 감독은 뛰어난 전략전술,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기에 프로축구 K리그에서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 감독은 “아직 (추후) 계획을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축구에 발전이 된다면 언제든지 한국 축구를 위해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이미 만들어진 선수들을 이끄는 것도 재밌겠지만 아직은 (선수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내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1997년 실업축구 이랜드 푸마에서 은퇴한 직후 유소년 육성에 몰두했다. 정 감독은 1998년 중학교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고, 2006년부터 축구협회 전임 지도자를 맡았다. 정 감독은 “유소년대표팀을 지도하고 12년이 더 지났다”면서 “이제 체계적으로 잡혀가고 있고 17세 이하,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하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그 과정을 통해 성인대표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체계적인 유소년 교육 시스템을 강조했다. 정 감독은 “우리를 꺾고 우승한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페트라코프 감독도 선수들과 5년 이상 함께했다”며 “특히 어린 선수들을 잘 아는 지도자가 중요하고,(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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