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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진핑 내일 방북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9일(水)
‘中없인 북핵해결 없다’… 北·中혈맹 과시로 美에 역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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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3차 인민해방군(PLA) 공군 당대회에 참석해 대표단과 악수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홈페이지에 게재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고문. KBS 캡처
시진핑 노동신문 기고 의미

“함께 원대한 계획 작성 용의”
비핵화 협상중재役 의지 표명

“정세 바뀌어도 친선 협조 발전”
변함없는 北후원 의지 재확인

일국양제 부정·홍콩 시위 속
美에대한 레버리지 활용 의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북한 노동신문에 직접 기고문을 게재한 것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비핵화 협상 모멘텀 마련에 나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갈등 담판을 앞둔 상황에서 북·중 밀착을 과시, 중국 없이는 북핵 해결도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미국에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20일로 예정된 방북 하루 전인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북·중 간) 우정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하며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북·중 ‘혈맹’ 관계부터 과시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중·북) 친선협조관계를 공조 발전시킬 데 대한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변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미·북 비핵화 협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든, 중국은 변함없는 북한의 후원자이자 ‘뒷배’로 남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또 시 주석은 “중국 측은 조선 동지들과 함께 손잡고 노력해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함께 작성할 용의가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사도 시사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논의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단순한 지지를 넘어, 주요 플레이어로 참여하면서 ‘촉진자’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시 주석은 “조선 측이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는 것을 지지하며 대화를 통해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비핵화’라는 단어를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방북의 목적이 한·미가 요구하는 북한 비핵화 촉구보다는 대미 견제에 무게가 실려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최근 미국이 중국과 대만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데다, 홍콩 시위까지 겹친 상황에서 시 주석이 북핵 문제를 미국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로 쓰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시 주석이 여러 분야에서의 북·중 협력을 열거한 점에 비춰, 이번 방북에서 대북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경제의 숨통을 틔워주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지난 4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본격 가동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국제무역센터(ITC)의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월 2226만5000달러어치의 물품을 중국에 수출했으며, 이는 2017년 12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의 유예기간이 끝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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