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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Premium Life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7일(水)
하이엔드, 그 끝 모를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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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전시되고 있는 예거 르쿨트르의 투르비옹 컬렉션. 왼쪽부터 랑데부 투르비옹, 마스터 자이로 투르비옹,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옹. 김호웅 기자 diverkim@

- 상위 0.01%… 백화점, 초고가 제품 경쟁

신상품 최초 공개 등 프리미엄 경쟁력 확보전 치열
현대백화점 - 예거 르쿨트르의 투르비옹 3종 첫선

갤러리아백화점 - 그라프의 ‘컬러스톤컬렉션’ 전시
신세계백화점 - 亞 첫 루이비통의 스페셜 프로젝트


백화점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넘어 단독으로 상위 0.01%를 위한 초고가 하이엔드 제품을 전시하는 등 프리미엄 경쟁력 확보전이 치열하다.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아시아 최초의 데뷔 무대로 국내 백화점을 잇달아 선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에서 스위스 프리미엄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의 투르비옹 장착 제품 3종을 국내에서 단독으로 오는 8월까지 선보인다. 6.7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6억 원대 ‘마스터 자이로 투르비옹’, 다이얼 전체를 다이아몬드로 꾸민 4억 원대 여성용 시계 ‘랑데부 투르비옹’, 날짜·별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3억 원대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투르비옹’ 등 총 가격만 15억 원 상당이다.

투르비옹이란 시계가 받는 중력의 영향을 상쇄시켜 시계의 정확성을 높이는 장치다. 마스터 자이로 투르비옹 제품의 경우, 자유롭게 회전하는 ‘자이로 투르비옹’이 장착된 제품이다. 시계 시각 다이얼 3시와 9시 방향에 위치한 레트로그레이드 형식(시곗바늘이 360도 회전하지 않고 일정 시간 측정 후 원위치로 돌아가는 기능)의 달력 표시와 시계가 얼마나 동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파워리저브가 있어 날짜와 시계의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6.7캐럿의 다이아몬드와 악어가죽 줄 디자인도 눈에 띈다.

여성용 시계인 ‘랑데부 투르비옹’은 다이얼 전체가 다이아몬드로 장식돼 예거 르쿨트르 주얼리 장인들의 뛰어난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입체감을 더하기 위해 ‘바게트컷’ 다이아몬드도 함께 사용했으며 화이트 골드 소재로 광채감도 더했다.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은 날짜, 월, 별자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우주의 신비를 고스란히 담은 ‘조디악 캘린더’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처럼 다이얼 위에 고정된 채 궤도를 따라 회전하며 항성시를 표현하는 ‘오비탈 투르비옹’이 돋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예거 르쿨트르 매장의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마련된 전시로 국내에서 단독으로 선보여 시계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단독 전시를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마스터피스존에서 영국 하이엔드 주얼리 전문 브랜드 그라프의 ‘컬러 스톤 컬렉션’ 전시를 오는 31일까지 선보인다. 화이트 다이아몬드, 옐로 다이아몬드, 에메랄드와 사파이어 등 총 판매 규모는 약 120억 원이다. 유색 보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그라프 하우스의 유산을 그대로 이어받은 작품들로, 특히 웅장한 ‘오벌 컷’ 에메랄드와 ‘보우 컬렉션 네크리스’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그라프 하우스의 상징적 디자인인 화려한 리본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오는 31일까지 전시되는 그라프의 루비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새 모양의 브로치(맨 위부터 시계방향)와 ‘보우 컬렉션 에메랄드 네크리스’ 제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루이비통 팝업 매장의 모습들. 그라프·신세계백화점 제공

마치 손으로 부드럽게 묶은 것 같은 모습의 리본과 그 아래로 흐르는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가닥이 특징이다. 정교하게 세팅된 12.12캐럿의 오벌 사파이어 링, 5.42캐럿 라운드 루비 링은 유색 보석의 매력을 보여준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도 포함됐다. 나뭇가지를 올려다보는 새의 모습을 담아낸 루비와 다이아몬드로 구성된 브로치를 선보인다.

1960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라프’는 그 독보적인 희소성으로 전 세계 0.01% 부호들을 위한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석 채굴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브랜드에서 소화하는 ‘수직적 통합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국내에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루이비통의 스페셜 프로젝트를 아시아 최초로 연다.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루이비통의 가을·겨울 신상품을 강남점 5개 층에서 선보인다. 특히 행사 기간에만 단독으로 1층에서 루이비통의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가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깐느 백’ ‘아치라이트 스니커즈’ 등 한정판 상품이 판매된다. 2층에서는 향수 ‘루이비통 레 콜로뉴 컬렉션’을, 3층에서는 ‘B 블라썸 파인 주얼리 컬렉션’, 4층 ‘슈 컬렉션’, 6층 ‘남성 컬렉션’ 등 총 5개의 색다른 팝업 스토어를 통해 루이비통 전 장르의 제품을 선보인다.

강남점 1층에 자리한 ‘더 스테이지(The Stage)’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이색적 콘셉트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들어 샤넬, 로저비비에, 디올, 버버리 등이 차례로 소개됐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만화경에 비친 꽃’이라는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연 디올은 2019 봄·여름 신상 ‘레이디 디올백’과 ‘쟈디올 슈즈’를 단독 상품으로 소개했다. 6월에는 새로운 패턴을 소개하는 ‘버버리 TB 모노그램’ 행사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실제로 프리미엄 팝업스토어는 강남점 전체 프리미엄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 1월부터 6월까지 4개 브랜드 행사 등이 이뤄지면서 신세계 강남점의 프리미엄 제품 매출(명품 장르)은 전년 동기 대비 31.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및 부사장은 “신세계 강남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신상품을 가장 먼저 공개하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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