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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2일(木)
사외이사 ‘투잡’ 뛰는 서울대 교수 155명… 평균연봉 39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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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38명 최다…경영대·의대 順
근무시간 주8시간에 불과한데
연봉은 평균 3900만원 달해

고액연봉 일부 기금으로 환수
누적액 22억…사용처는 불분명


서울대 교수 중 각 기업체 등의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인원이 8월 현재 155명에 달하며, 평균 3900만 원 정도의 사외이사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의 사외이사 진출은 산학 협력 등의 이점도 있지만, ‘거수기 논란’은 물론 교육과 연구라는 본래의 업무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22일 서울대 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1일 기준 서울대 교수 중 사외이사를 겸하는 인원은 전체 교원 2225명 중 155명(약 7.0%)이었다. 단과대학별로는 공과대학(38명), 경영전문대학원(25명), 의과대학(17명) 순으로 사외이사 겸직이 많았다. 사외이사를 겸하는 이들은 평균 3859만1664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표적인 서울대 교수 사외이사로는 삼성전자 사외이사인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안규리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교수 등이 있다. 삼성SDI의 김난도 서울대 생활과학대 교수, 현대자동차의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SK텔레콤의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LG전자의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등도 지난 1분기에 4대 그룹 등에서 두루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제도는 기업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을 견제하고 기업 경영에 다양한 시각을 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서울대의 경우 교수가 총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 연구와 교육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1인당 2개 회사 이내로 사외이사를 겸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때 사외이사의 근무시간은 원칙적으로 주당 8시간 이내로, 일반 근로자가 하루 평균 8시간 근무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들은 대략 일주일 중 하루만 출근하고 평균 3900만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셈이다. 한 학계 관계자는 교수들의 사외이사 활동에 대해 “기업 현장과 대학의 연계라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폴리페서 문제와 더불어 사외이사 문제 역시 대학 이미지에 좋다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2015년 12월 ‘서울대학교 전임교원 등 사외이사 등 겸직허가에 관한 지침’을 개정해, 연 2000만 원을 초과하는 연봉에 대해서는 초과 금액의 15%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출연하도록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예컨대 5000만 원을 연봉으로 벌면, 2000만 원을 초과한 3000만 원의 15%인 450만 원을 서울대 발전기금으로 내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 같은 사외이사 연봉 환수로 인해 서울대에 적립된 총액은 8월 현재까지 22억3555만 원에 달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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