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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5일(日)
조국 파장에 文지지율 위태… 장관 임명 강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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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2019.08.21.

금주 리얼미터-한국갤럽 조사서 부정평가가 긍정 앞서
주말 넘겨 여론 추이 따라 후보자 스스로 결단 가능성
조국, 아직은 정면돌파…“어떤 검증이든 마다 않겠다”
이해찬, ‘조국 사태’ 첫 사과…‘사퇴 권고’ 질문엔 말 아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그 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금주 집계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20대 젊은 층의 등 돌림 현상이 도드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정권 차원의 부담을 감수하고 권력기관 개혁 완수를 위해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끝까지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현재까지는 임명 강행 수순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대학가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번지고 당내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여론이 더 악화될 경우 주말을 넘겨 후보자 스스로가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여론을 간단치 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뉴시스】리얼미터가 22일 공개한 8월 3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7%포인트 내린 46.7%(매우 잘함 26.7%, 잘하는 편 20%)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금주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파장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고 두 기관은 분석했다.

22일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실시한 8월 3주차 주중 집계(19~21일)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전주 대비 2.7%포인트 하락한 46.7%, 부정평가는 2.9%포인트 오른 4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2.5%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이번 내림세에는 현 정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였던 계층들도 포함됐다. 진보층(79.3%→76.5%, 부정평가 21.3%), 20대(46.3%→42.6%, 부정평가 53.8%), 30대( 60.1%→58.3%, 부정평가 40.4%), 여성(51.2%→45.8%, 부정평가 49.8%)였다.

23일 한국갤럽의 8월 4주차(20~22일)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응답자 중 부정률은 지난 조사 대비 6%포인트 치솟으며 49%를 기록한 반면 긍정률은 2%포인트 하락한 45%에 머물렀다. 특히 부정평가 이유로 ‘인사 문제’가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20대 여론은 부정 여론이 우세했다. 긍정평가는 42%였으며 부정평가는 46%였다. 갤럽 측은 “법무부장관 후보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서울=뉴시스】한국갤럽이 8월 4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부정률는 2주 전보다 6%p 치솟으며 49%를 기록한 반면 긍정률은 2%포인트 하락한 45%에 머물렀다. 부정평가 이유로 ‘인사 문제’가 상위권에 올랐는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지지율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청와대에서는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민정 대변인은 23일 “의혹이 증폭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힐 것은 밝히고 본인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성이 있다. 하루속히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국회에 있다”며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문 대통령이 같은 날 ‘신임경찰 졸업식’에 참석해 수사권 조정을 포함한 권력기관 개혁을 언급한 것도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의지를 에둘러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 도입 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매듭지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조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 권력기관 개혁을 이끌 적임자로서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며 “인사검증을 했던 청와대가 이러한 인물을 임명 철회한다면 그 파장도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조 후보자를 둘러싼 파장이 정권의 근간을 흔들 만큼의 파급력으로 번진다면 결단 주체는 청와대가 아닌 후보자 본인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조 후보자는 23일 재산 환원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정국 돌파에 나섰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서 “어떠한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나아가 그의 가족들도 입장문을 내며 ‘조국 지키기’에 나섰다. 조 후보자 모친은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을 포기하고 이사직 사임의 뜻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대학가 촛불집회부터 시작해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인 20대들의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이 간단치 않다는 인식은 청와대 내부에서도 팽배하다. 고 대변인은 “시시각각 올라오는 뉴스들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민이 많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도 “20대가 돌아서고 있는 것은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당에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3일 조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의 뜻을 전달하며 “훨씬 더 진솔한 마음으로 모든 사안에 임해달라고 3일 전에 조 후보자에게 요청한 바 있다”고 했다. 다만 자진사퇴 권고를 고민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게다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기치와 함께 탄생한 현 정권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게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가지는 가치를 철회할 것인지와 (조 후보자 의혹을) 같이 봐야 될 사안인지는 좀 더 고민해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조 후보자가 우여곡절 끝에 열리는 청문회에서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해명을 내놓는다면 결국 본인이 결단해야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1일 이 같은 상황이 온다면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와 관련한 청문회 일정을 최대 3일까지 늘리자고 제안한 상태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3만5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한국갤럽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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