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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파워인터뷰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30일(金)
“이라크 파병 때 최소 7000명 주장했는데 3000명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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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부 국방보좌관 당시 소회

1개 사단 보내 터 다졌다면 우리 에너지·안보 달라졌을 것


김희상(74) 한국안보문제연구소(KINSA) 이사장은 지난 28일 “참여정부 시절 ‘이라크 파병’이 충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1964년 육군 24기로 임관해 칠십 중반 줄에 들어서기까지 평생 ‘국가 안보’ 외길을 걸어온 김 이사장은 당시 이라크 파병 반대 여론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전략적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을 지냈던 김 이사장은 이날 문화일보와 만나 “당시 미국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이라크 파병을 요구했을 때, 나는 7000~8000명 수준의 사단을 보내야 한다고 했었다”고 회고했다. 김 이사장은 2004년 4월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을 뒷받침한 인물이다. 당시 이라크 파병으로 비난 여론이 거셌고, 여당인 열린우리당까지 내분에 휩싸여 파병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김 이사장은 “(이라크가) 한국 경제·외교 사각지대였기 때문에, 1개 사단쯤이 가서 터를 다졌다면 지금쯤 우리가 에너지, 안보 등 다른 삶을 살지 않을까 싶다”며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때 긍정적인 대답이 왔었는데, 결국 3000명으로 줄었다”고 털어놨다. 1개 사단을 파병했다면 한·미 동맹도 더욱 굳건해졌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파병에 대한 한·미 정부 간 이견 조율은 실패했지만, 김 이사장은 리언 러포트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과 제주도로 함께 휴가를 갈 정도로 깊은 속내를 공유하는 사이였다. 김 이사장은 “러포트 사령관이 그때 저녁을 먹는데 ‘도대체 3000명이 뭐냐’고 펄펄 뛰었다”며 “그를 달래느라 두 시간 동안 진땀을 뺐다”고 털어놓았다.

김 이사장은 2003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을 반대하고 나섰던 데 대해서도 “개인적으론 아쉬운 보람”이라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게 ‘전작권 전환은 미군에 나가라는 소리와 마찬가지’라고 한 것이 노 전 대통령의 공감을 얻은 것 같았다”며 “노 전 대통령은 참 이해가 빨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청와대에서 나오고 2년쯤 뒤에 재추진하기 시작했으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재검토할 기회를 만든 셈”이라고 강조했다.

‘평생의 꿈은 자유통일’이라는 김 이사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의 항구적 위협을 해결하려면 미국, 일본과 같은 자유세계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아들딸들은 이 한반도에 계속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1945년생 △육군사관학교 24기, 서울대 외교학과, 성균관대 정치학 박사 △육군사관학교 교수 △국방대 총장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 △남북군사회담 한국대표단 차석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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