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길 따라 펼쳐지는 콘서트… 역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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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

“시민이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 중심의 남한산성 문화제를 구경하러 오세요.”

경기 광주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 동안 남한산성 도립공원에서 ‘제24회 광주 남한산성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온조, 평화의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제는 백제 시조인 온조대왕 위패가 안치된 남한산성 숭렬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의 치유, 공동체 회복, 평화를 추구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 기간 온조 오페라 등 다양한 공연과 역사설화 체험, 이색킬러콘텐츠, 문화순례 프로그램 등 남한산성 문화제만이 간직한 차별화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이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한 이번 남한산성 문화제는 순례형 관광축제 트렌드로, 남한산성을 찾는 등산객과 관람객들이 문화제를 즐길 수 있는 문화순례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문화순례 프로그램은 남한산성 성곽을 활용해 다도·요가·토크콘서트·포토존·트레킹 등을 즐기면서 문화해설사가 남한산성 역사에 대해 해설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수어장대부터 시작해 서문까지 직접 걸으며 관람하는 로드시어터형 연극 ‘스토리트레킹 산성’은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왕실그룹과 시민그룹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출발해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두 그룹이 마침내 주행사장에서 만나 평화선언문을 낭독한다. 이어 시민합창과 무용으로 문화제를 찾은 관람객들을 환영할 예정이다. 광주도예조합 도자기 체험, 사진협회 전통의상 체험, 남한산초교 학부모회 전통문화체험학교와 박물관 미술관 연합(ggmc) 행사, 산성리마을회 사계 사진전, 남한산성 상인회 산성음식 시연회 등의 체험마당을 마련했다.

설화 체험으로 남한산성에 깃든 효자우물, 매바위전설, 서혼남 곤룡포 같은 설화를 스토리텔링으로 들을 수 있고, 온조대왕을 되새기기 위해 온조대왕 오페라 ‘백제의 시작’, 토크콘서트 등을 준비했다. 전통 체험으로 취고수악대 퍼레이드와 호패 체험, 타종 체험, 장기 체험, 돌지게 들기 체험, 한남루 근무식 등을 재현할 예정이다. 이색 콘텐츠로 ‘말타기 대회’ ‘장군자격증 대회’ ‘장승에 내 마음을 표현’ 등이 있다.

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