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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10일(木)
이재용의 승부수… ‘퀀텀닷 디스플레이’로 中추격 따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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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정 디스플레이 생산설비에 ‘13조1000억’ 투자 발표

中저가공세로 LCD수익 ‘뚝’
‘韓, 3년 못버틸것’비관론에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 전환
5년간 8만개 일자리 창출도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충남 아산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생산설비에 13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수익성이 중국의 저가공세로 갈수록 악화하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 올레드(Quantum Dot-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투자는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2017년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에 13조5000억 원 투자를 단행한 것과 맞먹는다.

이날 정부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은 2025년까지 퀀텀닷 올레드 디스플레이에 13조1000억 원을 투입한다. 시설투자 10조 원,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에 3조1000억 원이 투자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신규 라인은 초기 3만 장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퀀텀닷 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가 본격화하면 신규 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기존 OLED 디스플레이가 갖고 있는 ‘번인(Burn-In) 현상’을 극복한 차세대 주력 디스플레이라고 평가했다. 번인 현상은 화면에 잔상이 남는 것을 뜻한다. 이에 대해 대형 OLED에 대한 투자·생산에 주력해온 LG전자 관계자는 “OLED는 유기물로 구성돼 있다 보니 번인에 다소 취약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보상할 수 있는 기술은 다 가지고 있다”며 “번인 현상은 극한 상황에서 실험되는 측면이 적지 않아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이 부회장의 주도로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도 대규모 투자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디스플레이 후발주자인 중국의 맹추격을 따돌릴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2014년부터 디스플레이를 전략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한국의 아성이 3년도 버티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이 만만치 않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사업에서는 세계적인 시장 지위를 지키며 기술 지배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형 OLED 제품은 지난 2013년부터 생산해오다 수익성을 이유로 2015년 양산을 중단하고, TV 등 대형 부문에서는 LCD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LCD 시장은 중국 업체의 생산 능력 향상으로 공급과잉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공세로 이미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전년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미 LCD 주력 생산설비인 탕정 L8-1 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삼성이 사실상 대형 OLED에서는 LG디스플레이보다 늦게 시동을 거는 셈이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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