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金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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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사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미국의 CNN 등 외신은 15일 오전(한국시간) “페더러는 테니스 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지만, 올림픽 단식에서 우승하지 못했다”면서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노린다”고 밝혔다.

내년이면 39세가 되는 페더러는 그동안 도쿄올림픽 출전과 관련, 말을 아꼈지만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세계랭킹 3위인 페더러는 2000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모두 4차례 올림픽 코트에 섰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선 스탄 바브링카(스위스)와 함께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단식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올림픽에서 페더러의 단식 최고 성적은 2012 런던올림픽의 은메달. 당시 결승전에서 페더러는 앤디 머리(영국)에게 0-3으로 완패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부상으로 불참했다.

페더러는 남자테니스 사상 3번째로 ‘골든슬램’에 도전한다. 골든슬램은 4대 메이저대회(윔블던·호주오픈·프랑스오픈·US오픈)와 올림픽 우승을 뜻한다. 지금까지 골든슬램은 은퇴한 안드리 애거시(미국)와 세계랭킹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 두 명이 달성했다.

페더러는 “올해 US오픈을 앞두고 몇 주 동안 올림픽 출전에 대해 코치진과 대화를 나눈 끝에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했다”며 “스위스 국기를 달고 한 번 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