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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10월 21일(月)
쿠르드軍 요충지서 철수… ‘휴전합의 이행’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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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아 북부 떠나는 美軍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터키군과 쿠르드 민병대 간 조건부 휴전 합의가 이뤄진 후 쿠르드족과 미군의 철수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미군 병력을 실은 수송대가 텔 타메르 지역 인근을 지나고 있다. 22일까지 쿠르드 민병대가 완전히 철수할 경우 터키가 주장해 온 시리아-터키 국경의 안전지대 설치 및 시리아 난민 이주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AP 연합뉴스
‘라스 알아인’서 완전히 떠나
에르도안·푸틴 내일 정상회담
시리아軍 철군 여부 등 담판
안전지대 설치 범위도 쟁점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이 터키·시리아 국경요충지인 라스 알아인에서 철수해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터키와 쿠르드족 간 일시 휴전 및 안전지대 설치 합의이행 가능성이 커졌다. 터키는 오는 22일 러시아와의 담판을 통해 시리아 북동부에서 시리아 정부군 및 러시아군 철수도 끌어낸다는 계획이지만 터키와 시리아 간 본격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일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DF 소속 전투원과 부상자들은 이날 차량 80여 대를 이용해 라스 알아인을 떠나 완전히 철수했다. 키노 가브리엘 SDF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재한 터키와의 군사작전 중단 합의의 일부로 라스 알아인에서 모든 SDF 전사들을 철수시켰다. 이 도시에 우리 전사는 더는 없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도 “약 55대의 차량 행렬이 라스 알아인으로 들어갔다가 86대 차량이 탈타미르 방향으로 떠났다”고 확인했다. 친터키 시리아반군에 의한 잔학행위를 우려한 일부 주민들도 SDF 전투원들과 함께 철수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17일 미국의 중재로 시리아 북동부에서 120시간(5일) 동안 공습·포격 등 군사작전을 중단하는 대신 SDF가 국경에서 20마일(32㎞)까지로 설정한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해야 한다는 요구를 관철시켰다.

SDF가 터키와의 휴전합의에 따라 라스 알아인에서 철군을 단행하면서 추가 휴전 및 안전지대 설치 합의 가능성도 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쿠르드 고위당국자는 전날 라스 알아인에 남은 전투원과 민간인들이 대피하면 미국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터키와의 국경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역에서의 분쟁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SDF는 철수 및 안전지대 설치 범위가 탈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사이 120㎞ 안팎에 제한된다는 입장인 반면, 터키 측은 유프라테스강 서쪽 만비즈에서 이라크 국경까지 총 440㎞ 길이 지역에서 쿠르드 병력이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그들(쿠르드 민병대)이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120시간이 지난 뒤 ‘평화의 샘’ 작전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시리아 북부 최대 요충지인 만비즈와 유프라테스강 동쪽 국경의 코바니 등에 진입한 시리아 정부군의 철수 여부도 향후 시리아 사태를 판가름할 핵심 쟁점이다. 이브라힘 칼른 터키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19일 AP통신 인터뷰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철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터키 측은 22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만비즈 등에서의 철군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주권과 영토통합 존중의 원칙에 기반해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합의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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