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출신 대한항공 알렉스, 배구 1호 귀화

홍콩 출신 남자배구 선수 알렉스(26·대한항공)가 프로배구 1호 귀화선수로 등록됐다.

18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알렉스는 지난 17일 경기 수원시 법무부 수원청에서 열린 국적 수여 증정식에 참가해 귀화 절차를 모두 통과한 뒤 연맹에 선수 등록을 했다. 연맹 관계자는 “알렉스가 ‘진지위’라는 이름으로 선수 등록을 마쳤다”며 “알렉스는 진지위라는 이름으로 19일 우리카드전부터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이로써 프로배구 1호 귀화선수가 됐다.

홍콩 태생인 알렉스는 2013년 김찬호 경희대 감독에게 스카우트, 2014년 9월 경희대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했다. 이후 알렉스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7년 대만유니버시아드에 홍콩 대표로 출전해 기량을 뽐냈고 지난 9월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국적법 제7조에 따르면 과학·경제·문화·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보유했고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은 ‘우수 인재’로 분류, 특별귀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프로농구에선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전주 KCC)가 지난해 1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로 한국 국적을 얻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