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전자상거래 생태계확장 기여”

유병준 서울大교수 연구팀

“작년 비수도권에 21兆 이동
지역간 富의 확산 효과 막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전자상거래 생태계 확장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는 온라인 판매자들이 여러 개 플랫폼을 함께 활용해 소비자에게 노출 가능성을 높이는 ‘멀티호밍(Multi-Homing)’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자본 유입이 커 ‘부(富)의 확산’ 효과도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연구팀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스몰 비즈니스(Small Business)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제적 효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전자상거래 사업체가 다른 지역을 통해 획득한 매출이 약 20조9806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약 8조8070억 원의 매출이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된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전국 상권으로 사업이 확대되면서 발생한 지역 간 부의 확산 효과다. 실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전국 배송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76.4%), 경기(72.1%)를 제외하고, 강원(96.6%), 제주(98.5%) 등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 90% 이상의 주문·배송이 사업장 소재지 이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교수는 “약 21조 원에 달하는 매출액 이동은 디지털 전환이 없었다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내 30만 명인 디지털 소상공인의 규모가 100만 명으로 증가하면 지역경제에는 매년 60조 원 이상의 추가 매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한 온라인 판매자들은 여러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발간한 ‘D-커머스 리포트 2019’를 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10명 중 9명은 11번가와 옥션 등 타 쇼핑 플랫폼을 함께 이용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