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하차 거부당하자 버스 기사에 대걸레 휘둘러

버스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내려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버스 기사에게 대걸레를 휘두른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등 폭행 혐의로 60대 승객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9시 5분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자신이 탄 시내버스 운전사 B 씨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자신이 내려야 할 곳을 지나쳤다며 B 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B 씨가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버스를 세울 수 없다고 거절하자 버스 내부에 비치된 대걸레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석 주위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지만, A 씨는 칸막이 틈으로 대걸레를 집어넣어 휘두르는 바람에 범행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수원=박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