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보수·중도통합 당명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잠정 결정

통준위, 당 색깔은 ‘퀀텀레드’
지도체제는 아직 합의 못해

범보수·중도 통합 신당의 이름이 13일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잠정 결정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합당 추진 결정 권한을 최고위원회에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신당 출범식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 등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단은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고 통합 신당 이름을 ‘미래한국통합신당’으로 하기로 결론 내렸다. 당 색깔은 ‘퀀텀 레드’로 결정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전국위에서 “국민 열망을 실은 대통합 열차가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보수 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인 통합의 역사를 다시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당 지도체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당은 기존 한국당 지도부에 최고위원을 몇 명 추가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통준위 관계자는 “당 대표를 포함해 최고위원 수를 11명 정도로 하는 쪽으로 얘기가 오가고 있다”며 “현재 한국당 최고위원에서 1∼2명을 줄이고, 다른 정당과 시민단체 인사가 지도부에 참여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통준위 공동위원장인 정병국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원점에서 출발해야 국민적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준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지도체제 논의를 이어간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방식도 이견이 남아 있다. 통준위에 참여하는 시민단체에서는 공관위원 확대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새보수당은 ‘공천 지분 나눠먹기’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유의동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공관위원을 늘리자는 의견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공관위를 흔든다면 매우 잘못된 일로, 공관위는 개혁 원칙에 입각해 보수 재건의 길로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전국위 후 한국당, 새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은 신설 합당 수임기구를 꾸리고 법적 절차에 들어간다.

조성진·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