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재산 -6억9000만 원…광역단체장 중 최하위

박원순 서울시장의 등록 재산(가족 포함)이 지난해 말 기준 -6억9091만3000원으로 재산공개 대상 주요 고위공직자 1865명 중 문행주 전남도의원(-6억9297만9000원) 다음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단체장 17명 중에서는 박 시장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로 공개한 2020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전년보다 4559만1000원 증가했다. 재산 순증액은 3854만6000원이었고, 전년도 등록됐던 경남 창녕군 장마면 소재 땅(논)의 평가액은 공시지가 변동으로 704만5000원 늘어 7596만4000원이었다.

박 시장과 배우자·아들·딸의 예금 총액은 4745만6000원으로, 227만2000원이 늘었다. 박 시장은 11개 계좌에 3707만9000원을 저금했다.

박 시장의 전체 채무는 재작년 말 8억5513만7000원에서 지난해 말 8억4311만3000원으로 소폭 줄었다. 박 시장 명의의 사인 간 채무는 2381만 원, 금융기관 채무는 4억2100만 원이었다. 배우자의 사인 간 채무는 3억9030만 원, 금융기관 채무는 800만3000원이었다.

배우자 소유 2005년식 체어맨 승용차(453만 원)는 폐차됐다. 대신 2014년식 제네시스(2878만 원)를 구매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제공하는 관용차를 타 자가용이 없다.

박 시장의 재산은 2011년 서울시장 취임 당시 -3억1056만 원이었다가, 2013년부터 -6억 원대로 늘어났다. 재작년 말에는 -7억 원대를 기록했다. 7년 연속 주요 공직자 중 재산총액 하위 1위를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진선미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13억8697만 원)에게 꼴찌를 내줬다.

이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