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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15 총선 D-16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0일(月)
비례 개표 ‘완전 수작업’… 총선 다음날 오전까지 결과 모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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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35개… 용지 48.1㎝ 달해
비례대표 후보 등록 과정에서
3개 정당 서류 못갖춰 등록못해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선거 다음 날인 16일 오전까지도 개표가 완료되지 않는 초유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를 낸 정당이 35개로, 투표지가 총선 역사상 가장 긴 48.1㎝에 달하면서 개표기가 도입된 2002년 지방선거 이후 18년 만에 ‘완전 수개표’로 실시되는 탓이다. 제1야당을 배제한 채 무리하게 밀어붙여 만든 ‘누더기 선거법’이 결국 투·개표 혼란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선거 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 정당은 35곳이고, 후보는 312명이다. 21개 정당에서 158명의 후보를 냈던 20대 총선에 비해 정당과 후보자 수 면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비례대표 정당 난립으로 가장 큰 혼란이 예상되는 것은 개표 작업이다. 현행 투표지 분류기는 정당 24개, 34.9㎝ 길이의 투표지까지만 소화할 수 있다. 48.1㎝에 달하는 21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지에는 무용지물이다. 결국 투표지를 정당별로 분류하는 작업은 전면 수작업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이번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치러지는 만큼, 개표에 참여하는 관계자들도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에 따라 멀찍이 떨어져 작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거 결과 발표가 지연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대 총선 때에는 선거일 다음 날 0시 23분에, 20대 총선 때에는 선거일 다음 날 오전 1시 50분에 최종 개표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에는 다음 날 오전까지 개표 결과 발표를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비례대표 후보 등록 과정에서 3개 정당이 선거법을 위반해 등록하지 못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당초 이번 비례대표 선거에 후보자 등록을 신청한 당은 38개였지만 이 중 3개 정당(기독당, 한국국민당, 한나라당)은 필수 서류 등을 갖추지 못해 등록하지 못했다. 전·현직 국회의원 총 14명이 후보에 줄지어 등록한 것도 21대 총선에서만 등장한 이례적 풍경이다. 국회 최다선인 8선의 서청원 우리공화당 의원과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홍문종 친박신당 대표(이하 4선) 등이 비례대표 선거에 나선다. 미래통합당 소속이었던 이은재 의원은 한국경제당 비례 1번,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19대 의원을 지낸 최원식 전 의원은 자영업당 비례 4번으로 나선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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