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1위 임성재 ‘가상 매치플레이’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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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월리스·왓슨에 3연승 16강
모리카와·스콧까지 꺾고 4강행
람·쇼플리에 져… 람, 최종 우승

임성재(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가상으로 진행한 매치플레이에서 4위라는 기분 좋은 순위에 올랐다.

PGA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됐다. PGA투어는 지난 25일부터 29일(한국시간)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를 가상으로 예측했다. 원래 대회 포맷 그대로 64명을 추려 4명씩 조별리그를 벌이게 한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승부는 전문가 10명의 투표로 가렸다.

임성재는 조별리그에서 저스틴 로즈, 맷 월리스(이상 잉글랜드), 버바 왓슨(미국)에게 3연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다.

전문가 10명의 투표 결과 임성재는 로즈, 왓슨 등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강적에게 8-2, 월리스에겐 10-0의 완승을 거둔다.

임성재는 16강에서 지난 시즌 PGA투어 신인상을 놓고 경쟁한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만나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 성격의 팬 투표에서 56%-44%로 승리, 8강에 진출한다. 8강전에서 상대 애덤 스콧(호주)과 만난 임성재는 전문가들로부터 6-4의 ‘판정승’을 거둬 4강까지 오른다.

30일 오전 PGA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4강전 결과는 임성재의 패. 임성재는 4강전에서 욘 람(스페인)에게 4-7로 지고, 3∼4위전에서는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2-8로 패한다는 예측이다. 결승전에서는 람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6-5로 꺾고 우승한다는 ‘예언’이 나왔다. 임성재는 3월 혼다클래식에서 첫 우승, 이어 열린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상승곡선을 그렸고, PGA 전문가들조차 이젠 그를 우승후보군으로 대우하고 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