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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5일(月)
코로나로… 더 굳어진 美 달러화 위상, 中은 디지털화폐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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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화시스템도 영향
기축통화 각축전 이어질듯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세계 경제의 중앙은행 역할을 감당하며 달러화(貨) 위상을 확고히 한 반면 중국 인민은행은 이를 계기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계획을 앞당김으로써 위안화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글로벌 이슈 참여를 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CBDC 발행 조기 시행은 위안화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정기 간행물 ‘금융브리프’에 게재한 ‘코로나 사태 속 미국과 중국의 대외적 접근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폭락했지만 미 달러화는 오히려 급강세를 보였다. 미국은 이에 선진국 및 주요 신흥국들과 달러화 통화스와프를 체결함으로써 달러화 급등하는 상황을 사전에 저지했다. 또 다른 국가들이 달러화를 확보할 수 있도록 미국 국채를 담보로 활용하는 레포(환매조건부채권)시장을 열어줬다. 미국의 이런 조치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달러화 창구가 개방됐고 신흥국들은 미 달러화 자금 경색과 경제 붕괴로 이어지는 위험을 피해갈 수 있게 됐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미 Fed는 글로벌 금융 및 무역 거래에서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달러화를 전 세계에 공급하면서 세계의 중앙은행과 같은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창궐 이후 온라인, 비대면 등 삶의 방식이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며 CBDC 발행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다”고 말했다. 위안화 확대를 꿈꾸는 중국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달초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등 당초 CBDC 발행 계획을 앞당기고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대외적 역할을 스스로 감축하고 있다”며 “미국의 신속한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중국이 CBDC에서 앞서 나가면 위안화의 국제적 입지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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