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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음상담소 게재 일자 : 2020년 05월 27일(水)
Q. 30대 중반 전문직 여성인데 연봉 적고 재산 없는 남친과 결혼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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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문요한 정신과 의사
▶▶ 독자 고민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 30대 중반의 전문직 여성입니다. 부부싸움이 심한 부모 아래에서 자라서인지 제 인생에 결혼은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동호회에서 한 남자를 알게 됐습니다. 성실하고 저를 무척 잘 이해해줍니다. 얼마 전 결혼 프러포즈를 받았는데 결정을 못 하고 있습니다. 막상 결혼하려니 남자친구의 경제적 능력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저보다 연봉이 절반가량으로 적고 모아 놓은 돈도 훨씬 적습니다. 경제적 차이가 나중에 문제가 될까요?

▶▶ 솔루션
A. 경제력은 결혼 조건 일부분… 女가 男보다 수입 많은 경우 흔해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입니다. 당연히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너무 후회 없는 선택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만약 질문을 주신 분이 톱스타라고 한다면 최고의 조건을 갖춘 남자를 골라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현실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이라면 일반적으로 사랑, 성격, 이해심, 지적 수준, 외모, 집안, 경제력 등 여러 가지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이 기준이 수평적으로 나열돼 있으면 선택장애에 빠집니다. 즉, 이것도 중요하고 저것도 중요하고 다 중요하면 결정하기 어렵습니다. 최적의 선택은 가치와 중요도에 따라 그 기준이 수직적으로 배열돼 있을 때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기준부터 가장 중요하지 않은 기준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이해입니다.

배우자의 조건으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요? 만약 경제적인 수입을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본다면 이 결혼은 다시 생각해봐야겠지요. 그러나 사랑이나 성격 같은 요소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 다르니까요. 왜 경제적 차이가 마음에 걸리는지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문화적 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난 역사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지위나 자원에 접근할 기회가 박탈됐습니다. 그 시대에는 당연히 좋은 신랑감으로 경제적 능력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사회는 바뀌었습니다. 이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경제력이 좋은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경제력이 중요하다면 배우자보다 자신이 좀 더 노력해도 되지 않을까요?

‘완벽한 조건’이란 게 관념 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후회 없는 선택’ 역시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선택은 선택하지 않는 것에 대한 후회가 남기 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최적의 선택을 하고 선택하지 않는 대상에 계속 미련을 두기보다 자신의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문요한 정신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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