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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06일(月)
“팀닥터, 최숙현 자살하게 만들 수 있단 식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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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증언하는 선수들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고 최숙현 선수 동료들이 추가 피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故 최 선수 부친, 라디오 출연
“동료들, 자살유도 발언 들어”

국회 기자회견 나선 동료2명
“처벌 1순위는 주장인 장 선배
팀닥터, 치료 이유로 성추행”


▲  문체위 참석한 감독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모 감독이 6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고 최숙현 선수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하늘로 떠난 지 10일. 그의 동료들이 용기를 내어 기자회견에 나왔다. 동료들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은 24시간 폭력, 폭언에 노출돼 하루하루를 공포에 사로잡혀 보냈다고 밝혔다.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밝힌 폭력, 폭언의 정도는 믿기지 않는, 엽기적인 수준이기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고 최숙현 선수의 부친 최영희 씨는 “팀닥터가 심리치료로 애(최숙현)가 스스로 자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동료들이 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 선수는 “경주 시청 선수 시절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다”면서 “감독한테서 인센티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국제대회에 나갈 때마다 지원금이 나오는데도 80만∼100만 원가량 사비를 주장 선수 이름의 통장으로 입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주장인 장모 선수의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경주시청팀은 주장과 그의 모친 소유인 경산 빌라를 숙소로 사용하면서 임대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장은 또 자신의 개인계좌로 고인으로부터 1500만 원을 넘게 송금받았다. B 선수는 “주장은 훈련하면서 실수를 하면 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를 멱살을 잡고 옥상으로 끌고 데려가 ‘뒈질 거면 혼자 죽어라’라며 뛰어내리라고 협박해 잘못했다고, 살려달라고 사정까지 했다”고 말했다. B 선수는 “심지어 주장 선수는 술에 취해 잠이 든 상태에서 몰래 방에 들어와 (후배들의) 휴대전화 지문을 인식시켜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카톡을 읽었으며 자신이랑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연락했다는 이유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새벽에 억지로 연락을 하도록 시키는 등 폭언과 무시를 하며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덧붙였다.

팀닥터가 성추행도 자행했다고 밝혔다. B 선수는 “그는 자신이 대학교수라고 말했고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B 선수는 “경주경찰서 참고인 조사에서 담당 수사관은 ‘최숙현 선수가 신고한 내용이 아닌 자극적인 진술은 더 보탤 수가 없다’면서 일부 진술을 삭제했으며, 어떻게 처리될 것 같냐는 질문에 ‘벌금 20만∼30만 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하면서 ‘고소하지 않을 거면 말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B 선수는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숙현이 언니와 함께 용기 내어 고소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숙현이 언니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희를 비롯한 모든 피해자는 처벌 1순위로 주장 선수를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 최숙현 선수의 부친 최영희 씨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팀닥터가 ‘쟤는 내가 심리치료를 해서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가서 애가 스스로 자살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동료들이 있다”고 밝혔다.

허종호·전세원 기자
e-mail 허종호 기자 / 체육부  허종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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