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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7월 10일(金)
유권자 절반이상 투표 가능성… 大選 버금갈 ‘4·7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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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어 서울도 재보선 포함
경기·경남지사 재판 결과 따라
전체 유권자 4399만명 중에서
2500만명 가량 재보선 치러야
대선 전초전 성격 與野 총력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차기 대통령 선거 구도뿐 아니라 내년 4월 열리는 재·보궐 선거도 요동치게 됐다. 4월 재·보선이 대선 전초전으로 불릴 만큼 판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산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확정됐고, 재판 결과에 따라 경기지사와 경남지사 선거도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15 총선 당시 전체 유권자 수는 4399만 명이었다. 이중 내년 4월 보선이 확정된 서울시와 부산시 유권자 수는 각각 847만 명, 295만 명에 달한다.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가량이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경기(1106만 명), 경남(282만 명)이 포함되면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2500여만 명이 새 자치단체장을 뽑아야 한다.

현재로는 서울의 경우 여당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을 크게 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15 총선에서도 서울 49석 중 41석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성추행 연루 의혹이 제기된 박 시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민심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게 됐다. 당장 민주당은 도덕적 비판뿐 아니라 보선을 치르게 된 정치적 책임도 지게 됐다. 여기에 부동산 문제는 수도권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른바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와 장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초래한 민주당이 후보를 낼 자격이 있는가”라는 말도 나온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퇴로 열린 2011년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 후보였던 박원순 시장이 승리하고 내리 3선을 했다. 야권은 서울시장직을 빼앗아 올 경우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만큼 내년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10년간 박 시장이 꾸려온 서울시 내부 살림을 들여다보고 그 실정을 낱낱이 비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당 정강·정책개정특위세미나에 참석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또 경우에 따라 다른 선거를 전제한다면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부산시장직 탈환도 노리고 있다. 통합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을 비롯해 상당수 기초단체장을 빼앗겼다. 지난 4월 총선 부산선거에서 민주당에 승리해 민심 이반을 확인한 만큼 이 공세를 몰아 당의 지역적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당초 부산시장 후보 무공천을 검토했지만 최근 들어 후보를 내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에서 부산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는 크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친여 후보를 지원해 통합당 당선을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부산 민심 동요를 막을 보루로 부산시장직을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 ‘드루킹 사건’으로 2심을 진행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판 결과에 따라 4·7 보궐선거가 수도권 전체, 부산·경남(PK)을 아우르는 초대형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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