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박수현·신현수 등 하마평… 김외숙은 당분간 유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후임 靑수석 누가 거론되나

정무수석 - 최재성·박수현
국민소통 - 박수현·이근형
민정수석 - 신현수·김오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한 후임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과 정무 감각과 돌파력이 뛰어난 정치인 출신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영민(사진) 비서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은 유임 쪽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민정·국민소통 수석은 교체가 결정됐고, 시민사회수석도 교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사의 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정책실 산하 사회수석도 바꿀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0일 중 교체될 가능성이 큰 강기정 정무수석의 후임에는 우선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4선의 최 전 의원은 노 실장의 후임 비서실장 후보군에도 거론됐지만 노 실장이 유임되면서 정무수석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민심 이반과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 위기 국면을 돌파할 후보로 꼽힌다.

최 전 의원과 함께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민주당 의원 역시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된다. 박 전 의원은 국민소통수석 후보로도 거론된다. 박 전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으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때 의전비서관을 지낸 정만호 강원도 부지사,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에 공이 큰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국민소통수석 후보군이다. 이 전 위원장은 “당분간은 아무것도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 검찰 출신 인사들이 우선 거론된다. 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개혁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 출신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어떤 식이든 부담스럽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문 대통령은 전 정부에서 주로 검찰 출신이나 법조계 인사들이 맡았던 민정수석에 서울대 교수 출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감사원 출신 김조원 민정수석을 기용해 왔다. 이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 출신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도 민정수석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국민소통수석과 민정수석 모두 그간 언론에 나오지 않은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외숙 인사수석은 당분간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이전부터 수차례 사의를 표명해 온 만큼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조 정책실장 산하 김연명 사회수석도 함께 교체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진석 국정상황실장의 승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사회수석은 8월 말 예상되는 개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기용설이 나온다.

노 실장은 당분간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 실장 교체 시 임종석·노영민에 이어 문 대통령의 임기 막판을 책임질 3기 비서실장은 친문 핵심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나온다.

민병기·손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