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인재가 좌우… 자기 분야 1등돼야 초격차”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입사 1주년 직원들을 위한 온라인 기념행사를 위해 지난 10일 사전 녹화장에서 미리 취합된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입사 1주년 직원들에 메시지
“어려운 환경에 준비돼 있어야”

“지금의 변화는 계획된 변화입니다. 우리는 준비돼 있습니다.”

지난 10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 삼성로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집무실. 이동훈 사장이 입사 1주년을 맞는 직원들을 위한 기념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대표이사와의 대화시간’을 촬영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이 사장은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격려하면서 전직원들에게 ‘도전 정신’을 당부했다.

매년 열리는 입사 1주년 기념행사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때문에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대체됐다.

이 사장은 이날 직원들로부터 사전에 받은 질문에 일일이 답하면서 직장 생활 선배이자 회사를 이끄는 CEO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사장은 회사의 미래를 묻는 직원 질문에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는 시장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새로운 활로와 성장의 기회를 찾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준비해왔기에 거센 소용돌이에 맞서 시장 리더십을 변함없이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低價)공세에 시달리는 대형 LCD사업에서 철수하고, 차세대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이 사장은 ‘1등 정신’도 독려했다. 이 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이다”며 “우리 모두 각자 자기 분야에서 1등이 돼야 회사도 글로벌시장에서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경쟁력은 인재 양성에 달려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우리가 그리는 성장 그래프는 일직선이 아닌 계단형인데 정체 구간에 머물러있으면 새로운 도약 기회는 오지 않는다”며 “실력을 키우고 내공을 응집시키는 등 ‘축적의 시간’을 통해 자기 분야에서 1등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이 사장이 줄곧 강조한 ‘소통’문화의 일환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7년 말 취임 이후 내부 소통과 이를 바탕으로 한 팀워크가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부터 시무식을 대신해 ‘임직원들과의 신년대담 방송’으로 한 해를 시작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