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인 ‘지면 혁신’>전문가가 이슈 심층분석 ‘언론 실험’… 오피니언 리더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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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ep Read

‘문화지식포럼’ 발족 소통·협업
주 2회, 2면 모두 할애해 게재
세줄 요약 등 과감한 편집 호평

문화일보는 각계 지식인들로 ‘문화지식포럼’(포럼)을 발족하고 이들 전문가가 현재 진행 중인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와 의제를 심층 분석하는 ‘Deep Read’ 지면을 제작하는 등 지난 1년여 기간 언론사상 유례없는 언론·지식사회 협업을 이뤄왔다. 문화일보는 Deep Read 지면의 선도적이고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포럼이 미래 한국 사회의 지식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문화일보가 지식사회와의 소통·협업을 통해 정확하고 깊이 있는 뉴스·정보·지식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구상은 지난해 9월 전문가 네트워크인 포럼을 발족함으로써 시작됐다. 포럼은 정치, 외교·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분과에서 시장경제와 헌법적 가치를 지닌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그날그날의 이슈와 의제를 신속히 포착해 문화일보 지면에 Deep Read 제하의 뉴스 심층 분석을 제공해 왔다.

실제로 Deep Read는 언론사상 최초·최고라 할 만한 중요하고도 파격적인 시도를 한 코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기자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는 식으로 뉴스를 작성했던 관행을 탈피해 전문가가 직접 심층 분석하도록 한 것은 미증유의 언론 실험이었다. 이들이 작성한 기사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신문의 주요 뉴스 면인 2면 한 개 면으로 비중 있게 게재됐다. 이는 통상 전문가의 칼럼이나 오피니언을 신문 뒤쪽에 다뤄왔던 것과는 형식과 내용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실험이었다.

이 같은 담대한 시도는 현재 벌어지는 핫 뉴스나 핵심 이슈에 대한 전문성 있는 심층적인 해석과 분석·설명을 접하고 싶어 하는 독자층의 니즈를 반영한 결과였다. Deep Read는 필자의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는 물론, 제작 면에서도 ‘세줄 요약’ ‘용어 설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구성과 여백을 살린 과감한 편집으로 이미 언론계에서는 물론 오피니언 리더 사이에서 신문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럼은 Deep Read의 성공을 바탕으로 언론·지식사회의 협업을 넘어 사회의 지식 센터이자 담론 형성의 허브 역할을 추구해 간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계획이 미뤄졌지만, 앞으로 분과별 정기 좌담회를 하고 한국과 국제사회의 흐름을 진단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나아가 지식아카데미 강좌나 공개 심포지엄 등을 통해 독자와 함께 시대적 과제를 호흡하고 토론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허민 전임기자 minsk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