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4400만명분… 내년 1분기 도입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최대 4400만 명분을 선구매 확보해 내년 1분기 2~3월부터 순차 도입하기로 했다. 취약계층과 필수인력 등 약 3600만 명이 우선 접종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접종 시기는 부작용 등 국내외 동향을 보고 차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8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해외 개발 백신 확보 계획에 대해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이하 코백스)를 통해 1000만 명분(2000만 회분), 글로벌 백신 기업을 통해 3400만 명분을 선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약사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모더나 1000만 명분, 얀센 400만 명분 등이다.

백신은 노인, 만성질환자 등 코로나19 취약계층 및 의료인과 경찰·소방공무원 등 사회필수서비스 인력 등 약 3600만 명에게 우선 접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접종 시기를 해외 접종 동향과 부작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에 백신 도입 및 예방 접종을 위한 별도 전담조직을 구축, 콜드체인 등 세부 접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의 615명보다 21명 줄어든 59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흘 만에 다시 600명 이하로 내려갔지만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가 전체의 26%에 달하고,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10∼11월 1%대에서 이달 4%대로 네 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비수도권에는 2단계가 시행됐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