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21-01-15 12:13
탈원전 ‘獨 13년 vs 韓 7개월’
獨·대만 등 국회입법 거치고
스위스·伊는 국민투표까지
日도 11개 市서 의견청취회
韓, 공론화·입법 모두 ‘패싱’
독일, 스위스, 일본, 이탈리아 등 탈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주요 국가들은 국민 전체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전문가 위원회 구성, 시민 사회가 참여하는 토론회, 여론 조성, 입법화, 국민투표 등 꼼꼼한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독일 정부는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친·반원전 인사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안전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윤리위원회’를 꾸려 장기적 에너지 정책에 대한 조언을 요청했다. 2011년 4월 5일부터 5월 28일까지는 5회 시민 토론회를 진행했다. 독일 정부는 토론회 시작 하루 전인 4월 4일 발표문을 내 “(윤리위, 토론회 등은)독일 사회 전체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에너지 정책의 수립과 이와 관련해 향후 10년간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민에게 알렸다. 4월 28일에 진행된 공개토론회에는 일반 시민 300여 명이 참여, 11시간 인터뷰와 5시간 패널 토론을 하고 이를 TV와 인터넷으로 중계했다. 윤리위는 모든 논의를 바탕으로 5월 28일 상업용 발전을 위한 원자력 사용을 제한하고 10년 내에 원자력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독일 정부는 이틀 후인 6월 1일 내각을 소집, 2022년까지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경우 2011년 탈원전 정책을 결정하기 전 지방 11개 도시에서 ‘의견 청취회’를 8회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또 ‘에너지·환경의 선택지에 관한 토론형 여론조사 실행위원회’를 설치, 정부 구상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인터넷과 우편, 팩스 등을 통한 국민 의견 수렴 창구도 열었다. 스위스는 2017년 국민투표로 ‘2034년 모든 원전 가동 종료’를 결정(찬성 58%·반대 42%)하기 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의회 차원의 토론회와 공청회를 수차례 거쳤다. 스위스의 경우 탈원전 추진을 위해 1979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투표만 총 6회 치렀다. 이탈리아 역시 1987년과 2011년 두 차례 국민투표를 통해 탈원전 정책 추진에 반영했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 결정에 7개월가량 걸렸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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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나이 18세’ 도전하는 억만장자 “매일 이것 먹는다” ‘회춘 실험’으로 유명한 40대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6)이 매일 초콜릿을 먹는다고 밝혔다.존슨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매일 초콜릿을 먹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3년 동안 매일 초콜릿을 먹어서 노화를 방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 초콜릿이나 먹는 게 아니라 좋은 초콜릿을 선별해야 한다"며 "순수 카카오여야 하며, 가공지지 않고 중금속이 없고 플라보놀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존슨은 자신의 신체 나이를 만 18세로 되돌리겠다는 포부를 가진 사람으로 유명하다. 실제 그는 37세 수준의 심장 나이, 28세 수준의 피부 나이, 18세 수준의 폐활량과 체력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는 17살인 친아들의 혈장을 수혈받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초콜릿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에는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의 산화작용을 억제시키는 항산화 효능이 있다. 또 폴리페놀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성분인 플라보놀은 혈압을 낮추고, 혈관 확장 및 혈관 보호 기능이 있어 동맥질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초콜릿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식품이기도 하다. 초콜릿 속 ‘페닐에틸아민’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대표 물질이다. 이 물질은 사랑하는 감정을 느꼈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보통 100g의 초콜릿 속에 페닐에틸아민 50~100mg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콩에는 신경전달물질 아난다미드의 분해를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아난다미드는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신경전달물질이다.초콜릿은 우울감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제 영국 UCL대 연구팀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을 섭취한 그룹은 먹지 않은 그룹보다 우울증 증상을 나타낼 확률이 70% 낮았다. 초콜릿처럼 단 음식은 몸속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낮춰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도와 우울감을 완화해준다.다만,초콜렛은 열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식물성유지가 아닌 코코아버터를 넣은 초콜릿과 카카오 함량이 최소 55% 이상 함유된 초콜릿을 먹는 게 좋다.박세영 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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